설운도 별빛같은 나의 사랑아 보라빛엽서를 자주 듣습니다
6월 11일
2
♡어느 어머니의 유언♡
-이일배 / 前 구미 인동고 교장
​어떤 말이 그리 눈물 나게 했을까. 단 열네 줄로 쓴 어느 어머니의 유서를 읽으면서 눈자위를 맴도는 눈물을 삭히기가 어렵다.
자려고 누워서도 유서의 말이 떠올라 눈시울이 젖는다.
그다지 가져보지 못한 눈물인 것 같다.
그 유서의 전문은 이러했다.
(전체가 열네줄이라 했는데 여기 올리면서 몇 줄이 늘어났음을 말씀드립니다.)
​자네들이 내 자식이었음이 고마웠네.
자네들이 나를 돌보아줌이 고마웠네.
자네들이 세상에 태어나 나를 어미라 불러주고, 젖 물려 배부르면 나를 바라본 눈길에 참 행복했다네.
​지아비 잃고 세상이 무너져, 험한 세상속을 버틸 수 있게 해 줌도 자네들이었네.
병들어 하느님이 부르실 때, 곱게 갈 수 있게 곁에 있어 줘서 참말로 고맙네!
자네들이 있어서 잘 살았네.
자네들이 있어서 열심히 살았네.
​딸아이야 맏며느리, 맏딸노릇 버거웠지?
큰 애야, 맏이노릇 하느라 힘들었지?
둘째야, 일찍 어미 곁 떠나 홀로 서느라 힘들었지?
막내야, 어미젖이 시원치 않음에도 공부하느라 힘들었지?
​고맙다.
사랑한다.
그리고 다음에 만나자.
2017년 12월 엄마가
​*사십대 초반에 공무원이던 남편을 일찍 떠나보내고, 35년간을 홀로 오직 일녀삼남 자식들만 바라며 살아온 어머니의 유서다.
​78세에 난소암을 얻어 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이 유언이 공개된 장례식장은 흥건한 눈물바다를 이루었다고 한다. <조선일보 2017.12.27.>
​무엇이 그토록 눈물겹게 했을까?
우선 자식들을 두고 ‘자네’라고 부르는 2인칭 대명사가 눈물겹다.
친구나 아랫사람을 대우하여 이르는 ‘자네’라는 말 속에는 자식을 끔찍하게 위하고 사랑하는 어머니의 극진한 마음이 녹아 있는 것 같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야 어머니로서 당연한 것이겠지만, 요즈음 세상은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떠올리기조차 꺼려지는 일이지만, 부모의 학대로 어린 자식이 무도한 지경에까지 이르는 일들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고 있는가.
자식을 귀하게 대우하는 어머니임에야 자식인들 어찌 바른 성정을 가지지 않을 수 있을까.
유언 속을 들여다보면 자식들의 어머니를 위한 지성도 예사롭지 않았을 것 같다.
이 어머니는 자식들의 치성이 고맙기도 했겠지만, 그 ‘고마움’은 그것에만 있지 않았다.
어미라고 불러주는 것이 고맙고, 젖 배불리 먹고 어미를 바라보는 그 눈길이 행복을 주어 고맙고, 지아비 잃고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버팀목이 되어주어 고맙고, 세상 떠날 때 곱게 갈 수 있게 해주어 고맙다고 했다.
아무 바랄 것 없이 거저 내 자식인 것만으로도,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하고 있는 무위의 사랑이 눈물샘을 울컥 밀어 올린다.
​노자(老子)가 말한 ‘낳아주되 제 것으로 갖지 않고, 위해주되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라게 해 주되 간섭하지 않는 生而不有(생이불유), 爲而不恃(위이부시), 長而不宰(장이부재)’ 사랑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노자는 이를 일러 ‘현덕(玄德)’ 이라 했다.
‘인간이 아무리 알려고 해도 알 길 없는 묘한 도덕’ 이라는 말이다.
​이 어머니는, 당신이 있어 자식이 잘 산 것이 아니라 자식이 있어 당신이 잘 살았다 하고, 당신이 자식을 열심히 살게 한 것이 아니라 자식이 있어 당신이 열심히 살았다고 했다.
당신 삶의 모든 공을 자식들에게 돌리고 있다.
이런 마음을 두고 노자는 '功成而不居 (공성이불거) - 공을 이루고도 연연하지 않는 것''이라 하여 이는 곧 ‘자연의 일'이라 했다.
자연이 만물을 대하는 이치와 같다는 말이다.
이 어머니의 사랑이 이와 같을진대 이보다 더 순수하고 숭고한 사랑이 있을까?
그 순수와 숭고가 다시 눈물샘을 솟구치게 한다.
​마지막으로 이 어머니는 일녀삼남을 일일이 다 부르면서 제 노릇하며 사느라고 얼마나 버겁고 힘들었느냐고 오히려 위로해 주며 ‘고맙다. 사랑한다. 그리고 다음에 만나자.’ 면서 자식들을 토닥인다.
이에 이르러 방울 굵은 눈물을 지우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하물며 그 자식들은 어떠하였을까?
​이 유언을 들으면서 자식들이 흐느낀 울음이며 세상 사람들이 지은 눈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물론 말할 수 없이 지극한 자애(慈愛)에 대한 깊은 감동의 눈물일 것이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애정이며, 자식의 부모에 대한 경애심이 점점 흐려지고 거칠어져 가는 세태가 돌아보일수록 이 유언에 어린 감동이 더할 나위 없는 큰 울림으로 새겨져온다.
​어찌 감동으로만 끝날 수 있는 일인가.
여기서 누구든 자신의 삶이 돌아 보이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생의 종언을 앞두게 되었을 때, 무슨 말을 아이들에게 줄 수 있을까?
아무리 돌이켜보아도 나는 이 어머니만한 지성으로 살아오지 못한 것 같다.
자식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까를 생각하면 민연해질 때가 있다.
하물며 어찌 이런 말을 남길 수가 있을까.
내가 못한 것을 너희들은 잘 해달라는 구차한 말조차도 남기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런 일을 생각하다보면 이 어머니의 유서가 다시 눈물겹다.
​내 살아온 자취가 더욱 눈물겹다.
​*우리 어머니들은 오르지 가족과 자식을 위해 손발이 다 닳도록 일만 하시고 자기 몸은 돌보지 못하신 어머니...
그 깊은 사랑과 희생을 무었으로 갚을 수 있을까요?
​불러도 대답없는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오늘밤 꿈에서라도 꼭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6월 8일
18
9
1
모내기 하려고 물을 가두고 있는데
두더지가 구멍을 파서 물이새서. 걱정이 됩니다
구멍을 메워도 계속파네요
좋은방방법이 없을까요
5월 12일
8
3
2
우리들 이야기 =24
책장을 넘기듯
하루 한 페이지를 넘겨야 한다며
새벽을 걸어나가고 있었습니다

경상도 토박이하고도
뼛속까지 경상도 피가 흐르는
그런 남자라서 그런지
15년을 같이 살고 있지만,
사랑한다는 소리 한번 못 들어 봤답니다

멋대가리가 없어도 너무 없다 보니
집에 와도

“내 왔다”
“밥도”
“불 꺼라”

세 마디 이상 들어본 적이 없고요

어제는 멍하니 tv만 보고 있는 남편 옆에서 과일을 깎으며

“여보….
요즘 회사 일은 어때요?”

라고 물어도
제 얼굴을 한번 빤히 쳐다보고는
티브이만 보고 있더라고요

그때
온종일 울려댈 줄 모르는
남편을 닮은 전화기가 울먹이는 소리에 냉큼 전화기를 들은 남편의 입에서

“어무이요!
밥 잡샤습미꺼?”

“-----“

“그 뭐시라꼬예
돌아오는 토요일 지수 오매하고 내려가서 퍼떡 해치우겠심더“

하고는 전화기를 끊더니

“들었제?”

하고는
방으로 들어가 버리더라고요


저는
낮에 뜬 달처럼
어이가 없고 기가 찼지만
불지 않으면 바람이 아니기에
아내의 본분을 다하고자
과일을 들고 방으로 따라 들어갔지만,
본척 만척 티브이에 나오는.개그맨
들이 내는 퀴즈를 들으며.웃음보를 잡고 있더라고요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경상도 버전으로 다섯 자로 줄이면?“

남편은 놓칠세라
“사랑한데이” 라고
허공에 질러대는 소리에

“어 당신 잘 알면서
어찌 나한텐 한 번도 안 해주나 몰라” 라는
제 말은 들은 건지 안 들은 건지
다시 텔레비전에 몰입하던 남편은

“ 두 자로 줄이면 ?” 이라는 소리에

저는
“뭐지…? 뭘까...?” 라며
고개만 갸웃거리고 있을 때
남편은 큰 소리로 소리쳤습니다

“ 알제?. 아이가…. 하하하“

맞춘 자신이 대단하다는 듯
큰소리 내어 웃더니.리모컨을 사정없이 눌러 꺼 버리고는

“불 꺼라“

집에 와서
제일 마지막에 하는 그 말을
어둠이 배어 있는 천장에 뱉어놓고 있을 때
제 마음은 주머니 속 동전처럼 작아지고만 있었답니다



가지 않으면 세월이 아니라는 듯
멈춰서지 않는 시간들이 흘러 지나간
어느 날

약속을 한 새끼손가락처럼
아침을 열고 나가는 남편의 입에서

“오늘부터 내 좀 늦을끼다“

“늦게까지 한다고 못 버는 돈이
더 들어오려나 몰라” 라고
빈정대는 제말은 아랑곳 없이
구름 속에 사연을 숨겨둔 사람처럼
걸어 나가고 있었습니다

한 계절이
머물다간 하늘 위로
햇살이 숨겨둔 물감이 나오는
가을을 따라 빽빽한 책장 한 장 넘긴 자리를 더듬어
찾아온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띠리리리..“

아침 일찍 걸려 온 엄마의 전화를
안방으로 들어가 받고 있던 저는
빛을 향해 뻗어 가는 새순처럼
엄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대롱대롱 눈물방울을 매달고 말았습니다


남편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옷소매로 눈물을 지우며
거실로 나온 제 가슴에 땅속에서 숨죽인 시간을 걸어 피어난
파란 새싹 같은 꽃송이를 한 아름 안겨주더니

“생일 축하한데이...”

회사를
마친 남편은 한 달여일 동안
엄마가 있는 병실로 찾아가
병간호를 하고 있었고
돈이 없는 오빠 대신
퇴원 병원비까지 계산했다는
엄마의 말에 저는 남편의 가슴에 안겨
못다 흘린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여보…. 고마워“

“그게 고마운 일이가...?
당연한 일이제....“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내 남편이
오늘도 책장에 한 페이지를 넘기기 위해
현관 앞에서 신발을 신으며

“여보...
등때기가 와이리 무겁노”

“잠깐만..
등 뒤에 뭘 이런 걸 부치고 다녀요“
라며
흰 봉투를 떼어 열어본 순간
제주도 여행권 두 장이 들어있었습니다


“아니 여보 이게 뭐예요?“

사랑을
사랑한 사람처럼
웃어 보이더니

“ 아프셔서 칠순을 그냥 병원에서
보내셨는데 당신이 모시고
제주도 여행 한번 다녀오라꼬“

“여보….
정말…. 정말.. 고마워요
근데 당신 오늘 내 생일인데
아무 말 안 하고 그냥 갈 거예요?“ 라며
배고픈 우체통처럼
내뱉는 저를 피해.도망치듯 문을 열고 나간 남편이
다시 문을 빼꼼히 열고
선 한마디를 뱉어놓고 있었습니다


“알제?”

펴냄/노자규의 골목 이야기

3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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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9
블루베리 방조망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지금은 점심 먹고 그늘에서 잠시 휴식 중...
5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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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Farmmorning
드론안전교육에 참석하여 이론 한시간 반 실습 한시간 반 교육 이수했습니다.
드론방제사가 되어 볼까? ㅋㅋ 열심히 해보자~
4월 12일
9
1
Farmmorning
고추를 사랑하는 예비농부 입니다. 충남홍성군에 고추육묘장 아시는분 있으시면 정보부탁 드립니다~~
7월 19일
2
한가위! 슈퍼문 좋은데 8612생 음악교사 딸은 반달! 나머지 반달 따다가 보름달로 맞춰 웃어주실 분
... 건강과 사랑과 평화가 그대에게!!! ^&*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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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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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현철의 봉숭아 연정,사랑의이름표
6월 11일
1
팜모닝 회원여러분!
얼음채소라는 아이스플랜트!아시나요?
저는 12년차 아이스플랜트와 사랑에 빠져 있답니다.
당뇨에 특효가있고 모든 성인병에 좋은 피를 맑게해주는데 탁월한 효능을 지닌 신이 내린 채소라 한답니다.
3월 15일
25
25
3
Farmmorning
오늘은 비가와서 사랑방에 출석을 2번째 하네요
어제 바람 많이 불고 했는데 농징에는 어떤지 궁금하지만 비가오니 낼이나 들어가봐야 겠어요
22년 8월 16일
1
[ 매일매일 농사공부 / 31회차 / 과일농사 기본지식 ]
오늘의 공부자료는 <과일농사 기본지식> 입니다. 과일 나무 구분법을 이해 하신다면 과일나무의 특성을 고려하여 과일나무를 심으실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인과류
• 꽃턱(꽃받기)이 과육으로 발달한 것
• 사과, 배, 모과 등 🍐
🔻 준인과류
• 씨방이 과육으로 발달한 것.
• 감, 귤, 레몬 등 🍊
🔻 장과류
• 꽃받침은 주머니로, 씨방은 과육으로 발달하여 여러개의 과실이 달린 것
• 포도, 딸기, 앵두 등 🍓
🔻 핵과류
• 과육의 내부에 견고한 핵으로 둘러싸인 씨가 있는 것
• 복숭아, 살구, 매실 등 🍑
🔻 각과류
• 견과류라고도 부르며, 열매가 껍데기로 견고하게 싸여있는 것
• 호두, 땅콩, 밤 등 🌰
🎓
공부자료를 확인하신 분은 "공부 완료" 댓글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
23년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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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2
1
Farmmorning
매일 같이 팜모닝 앱을 들어가서 여러 상황을 검색 or 영농 일지를 작성하는데 …
사랑방 출석체크를 놓치네요 !
22년 8월 22일
2
Farmmorning
청정 백담사입구 주차장에
피서객차량으로 만차입니다
주차장옆 대청봉에서부터 내려오는 냇가에는 시끌벅적
저희집 방10칸 민박하는데
예약이 밀리네요
수입도 일일 80 정도 ㅎ
8월 3일
11
2
Farmmorning
추석이 옛날처럼 명절 분위기가 덜 하지만ㅡ 조상님과 부모님 공경하고, 자식들 사랑하는 마음은 열배로 늘어나는 다복한 추석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4일 전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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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오늘이 젊은날
할무니 사랑 해요
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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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한 방이 있어 따끈하게 데우고 갑니다
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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