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35년을 살다가 고향 영광으로 내려 온 초보 농사 꾼입니다.
저희 부부는 여러가지 정보지를 접하며 공부를 하면서 처음 시작하는 농사 20평 정도의 마늘농사~
모종을 영광 장에서 구매해서 저는 삽으로 땅을 파서 두룩을 만들고 집사람에게 마늘을 분할하도록 제시하고 저는 비닐 멀칭까지 끝냈는데 집사람이 준비하던 마늘이 한 시간이 되어도 밭으로 전달이 안되고 있는겁니다. 뭐가 그렇게 오래 걸리냐고 답답해서 고함을 지르며 집사람에게 뛰어갔더니 이제서야 끝냈다고 방을 나오는데 저와 마주했고 저는 집사람이 들고있던 마늘 바구니를 보고서 기절할 뻔 했습니다. 바구니속에 마늘이 전부 하얀 색이였습니다. 모다 마늘 껍질을 벗겨버린겁니다~ㅎ
정보지에 뭘 잘 못 봤는지는 모르지만 뭔가 큰 사고를 쳐버린 겁니다. 마늘 종자 값도 제법 비샀는데... 저는 어떠한 방법도 없어서 고민고민 하다가 그냥 껍데기 벗겨진 마늘을 그대로 심게 된겁니다.
집사람도 저를 웃게 했지만 그 마늘을 심는저도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ㅎ
그런데 더 놀날거는 며칠있다가 그 마늘 밭에 가보니 전부 마늘 촉이 나와서 아주 싱싱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ㅎ
이건 분명히 하나님이 도와주신거라며 감사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농사에 전혀 경험이 없던 저희 부부의 마늘심기 실전 얘기입니다. 농부님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