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마다 나가 서둘러 심은 들깨 밭에 산사태가 나서 무너져 내린 흙더미가 반은 덮어 버리고 흙에 덮이지 않은 곳은 흙이 빗물에 다 떠내려가 밭이 엉망이 된 것을 보고 속상하지만 참고 흙을 파내려가면서 다시 오늘까지 들깨를 심어 겨우 마치게 되었는데 또 비가 내린다 하니 겁이 나네요
제발 이번에는 폭우없이 지나가게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드네요
7월 16일
5
1
안녕하세요. 농사철 장마비 피해 방지 하시느라 고생들 많으시죠. 고생한 보람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마음데로 않되는게 농사같습니다. 올해 고추좀 심었는데 고추잎이 쪼글거리고 깨알많한 까만 벌래와 진딧물때문에 고생을하며 포기하려다 그래도 미련이 남아 온갖방제약다뿌려보니 이제 새순은 제대로 나오더군요 그런데 하나해소되나 싶었는데 고추가 매끈하니 이쁘질안고 상처입은 것처럼 지져분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영양 결핍인가요 병인가요 고수님들의 도움좀 받고저 글올립니다 .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7월 3일
11
4
Farmmorning
우리 이야기 = 셋
“오늘 나는 30년간 몸을 담았던
직장에 사표를 냈습니다
사표를 낸 이유는 아내가
기억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아내가 나를 잃어가는 병인
치매에 걸린 것 같다며
남편은 새벽녘 댓바람부터 하얀 담배
연기를 뱉어놓고 있습니다.
“자식들이 알면 당장 요양병원에 데려다주려고 할 텐데...“

나고 자란 이곳에 일 년에 한 번
지 애미 아비 생일 때나
“통장으로 돈 보냈어요“
“바빠서 이번 명절엔 못 내려가요.”
라는 서열없는 말들만 던져놓는
자식들 앞에 가진 것 없는
노인이 된 부부는 말을 잃은지 오래랍니다.
굵게 패인 주름길 따라 흰서리 머리에 이고.
아내는 남편 다리를 베고 지금 잠들어 있습니다.
침묵이 버린 말을 찾는 남편의 눈에
아내의 주름은 밥이 되고,
희어진 머리는 남편의 술 한잔이 되었을까요?
“여보 긴 세월 내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웠소!“
언제까지 이 손을 잡고 있을런지...
눈앞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되면서,
남편은 아내의 부재가 줄 외로움을
먼저 알아버린 것 같습니다.
잠든 새벽녘 눈을 뜨니,
아내의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남편은 방마다 헤매다 마당에 있는
흔들의자에 이슬처럼 매달려
한숨을 뱉어놓고 있는 아내를 보았습니다.
조용히 다가선 남편의 눈에 아내의
눈물이 먼저 와 반기고 있습니다.

“내가 있잖아...“
남편의 사랑이 저 달이 된 걸까요.
아내는 비친 눈물을 보이기 싫어
돌아누운 저 달만 올려다봅니다.
“처음 만나 저 달을 보면서 당신에게 맹세 했잖아,
죽는 날까지 당신 곁을 지켜줄 거라고...“

“여보 아이들에겐 비밀로 해주세요.
그리고, 날 버리지 말아요“
아내의 말이 남편의 폐부를 파고 들어옵니다.
오늘은 마치 부드러운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상을 차려놓은 아내,
“여보 식사하세요”
“어... 그.... 래요”

낮달을 올려다본 것 같은 표정을 매달고선
남편은 밥상 앞에 앉았습니다.
멀찍이 앉아 텔레비젼을 보고 있는 아내,
하지만 남편 눈엔 텔레비젼이
아내를 보고 있습니다.
그때 울리는 전화
“요즘 엄마는 왜 전화 안 받으세요.“
“밭과 들로 일한다고 바빠서 그렇지“
입은 있지만, 할 말이 없어서일까요?
낡은 관절이 삐거덕 거리는 대답들만 늘어놓고선
얼른 전화를 끊어 버립니다.
햇살 비치는 어느 봄날,
그래도 희망을 안은 채 하루를 보내던
아내가 이제는 소금과 설탕을 구분을 못합니다.
설거지한 그릇을 냉장고에 넣어 두기도 하구요.

“누구세요? “
“누구긴 당신 남편이지...”
“아냐 우리 남편은 이리 늙지 않았어,
흰머리 난 영감이 아니란 말이야!“
이제는 자신의 이름마저 기억하지 못하는 아내.
하지만, 아내에게도 평생
잊을 수 없는 이름이 있나 봅니다.
“당신 남편 이름이 뭐야?”
“남상현“

아내는 흘린 눈물길 따라
되돌아 오는 법을 알아가는 걸까요?
남편은 "남상현"이란 이름에 그만 날개 없이
저 허공을 가르는 종이달처럼
울음부터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아내와 나를 이어주는 이음줄이 사랑이었다면,
그 사랑을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아내의 한결같은 마음이었기에 치매가 아니라면,
우리에게 눈부신 날이 계속될 텐데...
돌아누운 저 달이 말해서일까요.
허공을 이고 선
저 바람이 전해서 일까요.
병원에 데려가자며 찾아온 아이들 앞에서
아버지는 낮고 굵은 목소리로
“난 내가 선택한 삶을 지키며 살겠다.
그게 나에게 주어진 자유다. 라고,
아이들이 하나둘 떠나간 길 따라,
등 굽은 달 옆에 힘빠진 별처럼 남편은
아내의 휠체어를 밀며,
잠이 들고 잠이 깬 마지막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고,
평생을 남편을 위해 헌신했던 아내는
마지막 시간을 지켜준 남편에게
그동안 돌봐줘서 고마웠다고.
남편의 마음을 느끼고,
세상을 떠나고 있었습니다.

몽돌이 되기까지 아내가 보내어 준
숨결 따라 사랑할 때
알아야 하는 것들을 되뇌어 보면서,
남편은 아내가 한 번이라도 나를 기억해 준다면,
꼭 이 말 한마디는 해주고 싶었다 말합니다.
“죽어서도 내가 섬길 사랑이었다고...”
* 노자규의 골목 이야기 *
https://youtu.be/N5bS7oPPl10?si=PAYdN_Bvy0PqUFQ1
왕궁에서의 사랑 넷플리스 조회수 가장많았대요 ㅋ
https://youtu.be/SRz2FJVlWMI?si=YNmkK8VxK6Rfd86k 조회수 1018만회 양지은 그강을 건너지마오 이노래 들으면서 한참을 울었답니다
배우자님들께 잘합시다
2월 15일
61
39
7
<마누라 사람만들기>
겨울답지 않은날 점심시간에
직장에 있는 아내에게
톡을 했습니다.
[점심에 뭐 따신거로 먹어]
곧바로 아내에게 답장이 옵니다.
[저녁에 같이 따신거 먹을까?]
톡을받고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아내와 저녁 약속을 했던게 언제였던가...
가끔 순대국이나 연탄구이집에서
밥은 먹었으나 말 그대로 아내와 저녁약속을
했던 기억이 없었습니다.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오늘저녁 약속이다,아무거나 먹자 그런말
하기 없고 당신 먹고 싶은거 먹자 이런말도
하지말고 무조건 당신 먹고 싶은. 거로 정해
그리고 드라이브도 할 수 있는 시 외로 가도
괜찮아. 오늘은 무조건 내가 산다]
이렇게 문자를 보내고도 아내의 성격을 알기에
이곳 저곳 맛집 검색을 했습니다.
일식집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퇴근 하는 차 안에서 전화를 했습니다.
,,집 아닌거 가트다 어디야?,,
아내가 숨이차서 쌕쌕거리며 전화를 받습니다.
,,뭐 먹을건지 정했어?,,
아내가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음 난 당신~~~,,
잘못 알아들었나. 해서 다시 물었습니다.
,,정했냐고?,
아내가 쌕쌕거리며 다시 말합니다
,,난 ~당~~신 ,
이런~ 쌀집 둘째아들 좁쌀 까는 소리도 아니고...
,,됐고!!그거 맛없어 오래돼서 질기고
비계도 많아,빨리 다른거 골라,,
계속 띰박질을 하면서 전화를 받는지
여전히 아내는 쌕쌕거리며
,,나에게는 당신만 있으면 된다니까 으흐흐,,
방앗간집 둘째딸래미 깨 볶는 소리 하고 있네...
,,자주 있는 기회도 아닌데 내가 사준다 할때
맛난거 먹어라,,
이쯤되면 못 이기는 척 하며 메뉴를
정할법도 한데 아내는 여전히,
,,당신 요즘 용돈도 없을텐데 뭐하러 밖에나가서
돈을써 난 당신만 옆에 있으면 배불러,,
흐이그 곰같은 마누라 ...
이럴때 분위기 좋은데 가서 밥 한끼 먹는것이
뭐가 그리아깝다고. 이렇게 완강 한지...
저는 마지막으로 한번더 물었습니다.
,,진짜 안 먹으러 갈거야? 나 마지막으로
물어본다 진짜 먹고싶은거 없어?,,
잠시 뜸을들이며 숨을 고르던. 아내가
입을열었습니다.
,,음 ...머 정 그렇게 밥 사주고 싶으면...
음...나 가루사키...,
,,뭐라고?가루 뭐?
얼마전 끝난 이탈리아 식당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 심취하더니 무슨음식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아니... 가죽지키,,
아내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도통알아 들을수가 없었습니다.
,,크게 말해봐 뭐라는거야?,,
그제서야 아내는 또박또박 입을열었습니다.
,,가~죽~자~켓~~~~사줘~~~,,
이런~~~~~
어이없는 헛 웃음을 짓고 있는데
아내의 쉴새없는 멘트가 이어 집니다.
,,요즘겨울내 살도 좀 찐거 같고 입맛도 없고
그러니까 이왕 당신이 저녁 사 줄거라고
생각한 돈에서 조금만 보태면 저번에 봐둔
가죽자켓 살 수 있어...
나 올봄 가죽자켓 입고 싶어서
이렇게 저녁마다 운동 하잖아~~,,
점점 목소리가 커지는 아내.
,,됐고 결론이 뭐냐?,,
그제야 아내는 정색하며 말합니다.
,,그냥 돈으로 주면 안될까?,,
내가 앞집에서 칼국수 사줄게~~
저요 앞집 8000원짜리 세숫대야 칼국수
사리 무한리필 ~~
오후내내 이것저것 맛집을 찾아 헤매던
저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저요 그날 저녁 집에서 김치찌개에
밥을 두공기나 먹었습니다.
아내와 저녁 약속에 점심도 먹는 둥 마는둥 했거든요.
다음날 아침 출근하면서 지갑에서
5만원짜리 10장을 꺼내 이불 속에서
뒹굴고 있는 아내에게 건네며
,,여기 있다. 오늘 당장가서 가죽자킷 사서
노릇노릇 잘 구워 먹어라~~,,
아내가
벌떡 일어나서 현관까지 나와서
배웅을 하며 한마디 합니다.
,,밤에 먹고 싶은 것도 먹고 옷도얻어입고~~,,
이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곰 같은 마누라얻어서 쑥과 마늘 먹여
사람 한번 만들어서 살아보려고
노력했는데 되라는 사람은 안되고
여우가 돼 버렸습니다.
예전 전설의 고향에 보면 여우가
사람이. 되려면 간을 먹어야 된다던데
오늘 밤부터 순대가게에 들려
돼지 간 이라도 사다가 사람 될 때까지 먹여 보렵니다. 크크
ㅡ도윤ㅡ
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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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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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1. 고추농사 2번째소독
진디.응애.총채담배나방.균핵방제
2. 잎들깻 3마디까지 따서 버리기
가격이 너무싸서 자제비도 안되여서
3. 외국인 등록해주기
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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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애쓰지 마시길...지난 이명박 바그네 시절...그때와 농정 빼박이다.....애쓰면 돈들고 화병난다....윤가 농정에 산지폐기 잇던가.....
7월 17일
3
다들 인사만 하지 마시고 반장님 소개 해보셔요~
괴산서 옥수수 영농단체 얼마전 가입했는데
여기 조합장님.한테 농사 많이 배우고 있는중
사람도 좋고 옥수수 좀만 이상해도 절대 안팔기로 유명
확인또 확인하는 진정한 농부입니다
4월 9일
7
Farmmorning
저도팜모닝에서
외대참게씨구입
심어봤는데
잎을따주어야하는가요?
얼마나따주어야하는지
고수님들에조언듯고싶네요
7월 1일
3
2
3
오늘은 아침부터 폭염으로 시작하는 화가나도 참고 환하게 웃는 환한 미소로 시작하기엔 벅찬 날씨네요.
그래도 주변 풍광 보시며 여유도찿고추석연휴 마음껐 즐길수있는 멋진계획세우시
며 잠시 행복누려 보세요.
가을은 점점 더 익어가는 요즘 들녁엔 풍요로움이 가뭄으로 사라져가고있어
풍성한 추석을 기대한긴 어렵겠네요.
오늘도 최선을다하는 멋진 하루 힘차게 보내시고 차도한잔 드시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힘내세요.
긍정의 힘을 밑고 즐겁고 당당하게 홧팅합시다!
9월 10일
5
1
Farmmorning
지난 9월 1일 곡성 군민회관에서
청정 전남 으뜸 마을 시상식과 함께
각 마을 이장님 들이 으뜸 마을 자랑
발표가 있던 날....
으뜸 마을 선정 심사 결과
곡성군 11개 읍·면 가운데
곡성 동편.오곡.석곡.죽곡.옥과 임면.
6개 면에서 1개 마을 씩 선정되었고
죽곡면 28개 마을 중에서는
우리 삼태 마을이 선정되어
정재영 이장님.류근팔 노인회 회장님.
김현지 부녀회 회장님
마을 대소사에 협조를 아끼지 않은
삼친회 이강문 회장님 이하
마을 주민 들 일부가 참여하여
기쁨을 나눴던 날 사진과 함께
산세 아름답고 물 맑아 수달이
서식하고 마을민 들 깊은 정 나누는
삼태 마을 전경 사진도 올려봅니다.
23년 9월 26일
9
Farmmorning
오늘은 집뒤 조그마한 화단조성햇내요 중간엔 거북. 자라하나씩보초서내요
2월 17일
15
2
Farmmorning
밭에 제초제 약치고 얼마있다가 들깨모종 심는지 알려 주세요 선배님들요 좋은 조언만 들려주세요 그럼 우지하게 고맙게. 할께요ᆢ
7월 12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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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나 채소를 말릴때
사용하는
건조기는 어디서
구매하나요?
금액은 얼마쯤 하나요?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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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단풍이 든 나뭇잎을 보면 남녀노소 모두가 마음이 설레지요 우리네 인생도 그런 설레는 마음으로 살아 보아요
11월의 첫날
이번달도 설레는 마음으로
첫발을 내 딛기 바랍니다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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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4
Farmmorning
요즘 가는 곳마다 꽃이 천주고 예쁜 꽃도 엄청 많답니다
4월 14일
4
2
1
Farmmorning
몇칠전만해도 아침이 추웠는데....이제는 봄이 찾아 오고 있어요. 이제 농번기 시작이죠 ㅋㅋ
날씨가 좋아 유기농 블루베리 화분 만들고 있어요^^
그 옆으로 풀로만키운 흑염소들 무리들이 유기농블루베리 밭에서 마음껏 놀고 있네요 ㅋㅋ
3월 25일
21
Farmmorning
땅주인에게 도지값을 얼마를 주어야하나요?
토지 직불금은 땅주인이 받고 있는데 도지값을 200평에 쌀 한가마가 맞나요?
23년 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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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3월 농사계획:경작 작물 영농일지에서 솎아내기 정리
팜모닝에 2023년 처음 입단하며 1년 동안 몇 포기씩 취미 삼아 심은 작물을 있는 대로 재배 작물로 영농일지에 추가해 놓다 보니 작물배치의 혼선과 아무런 실속도 없이 영농일지 쓰기가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었기에 주력 작물을 제외한 감자,옥수수,땅콩,서리태 외 다수의 작물은 모두 삭제하는 작업을 오늘 종일 실시했다.
이번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2024.신규 농업인 영농교육 (2.26~4.17주 2회)에 참여하며 느낀바가 있어 처음 농사에 내 딴에는 잘 되었다고 자평하고 있었지만 몇천평~몇만평 농사의 달인들과 비교해볼 때 걸음마 수준의 생산량으로 현저히 낮음을 느낄 수 있었다.
먼저 텃밭에 배치했던 홍고추를 일조량이 많은 곳에 재배치하고,
홍고추, 고구마, 두릅 등 3가지 정도를 주력 작물로 삼았다.
주력 작물 3가지만 어느 정도 수확량이 나온다면 판매도 가능할 듯 하다.
그 외에 작물은 가지수는 많지만 소규모로 그냥 자급 자족하는 취미 생활의 수준이다.
그래도 한 1년여 농사를 경작해보니 땅은 조그마한데 심어보고 싶은 것은 많아 작물재배치(섞어짓기)와 천연병충해, 잡초, 배수로관리 연구에 골머리가 아프다.
또한 다가오는 파종기를 맞아 씨앗도 계속 수집 중에 있다.
깻묵,음식물액비, 온갖것이 다필요해 조그마한 농자재 보관창고도 마련했다.
작지만 금년에도 꽃피고 열매 맺고, 수확하는 보람찬 기쁨, 땀방울의 풍성한 만족감이 기대 된다.
3월 1일
24
20
2
Farmmor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