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사람만들기>
겨울답지 않은날 점심시간에
직장에 있는 아내에게
톡을 했습니다.
[점심에 뭐 따신거로 먹어]
곧바로 아내에게 답장이 옵니다.
[저녁에 같이 따신거 먹을까?]
톡을받고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아내와 저녁 약속을 했던게 언제였던가...
가끔 순대국이나 연탄구이집에서
밥은 먹었으나 말 그대로 아내와 저녁약속을
했던 기억이 없었습니다.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오늘저녁 약속이다,아무거나 먹자 그런말
하기 없고 당신 먹고 싶은거 먹자 이런말도
하지말고 무조건 당신 먹고 싶은. 거로 정해
그리고 드라이브도 할 수 있는 시 외로 가도
괜찮아. 오늘은 무조건 내가 산다]
이렇게 문자를 보내고도 아내의 성격을 알기에
이곳 저곳 맛집 검색을 했습니다.
일식집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퇴근 하는 차 안에서 전화를 했습니다.
,,집 아닌거 가트다 어디야?,,
아내가 숨이차서 쌕쌕거리며 전화를 받습니다.
,,뭐 먹을건지 정했어?,,
아내가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음 난 당신~~~,,
잘못 알아들었나. 해서 다시 물었습니다.
,,정했냐고?,
아내가 쌕쌕거리며 다시 말합니다
,,난 ~당~~신 ,
이런~ 쌀집 둘째아들 좁쌀 까는 소리도 아니고...
,,됐고!!그거 맛없어 오래돼서 질기고
비계도 많아,빨리 다른거 골라,,
계속 띰박질을 하면서 전화를 받는지
여전히 아내는 쌕쌕거리며
,,나에게는 당신만 있으면 된다니까 으흐흐,,
방앗간집 둘째딸래미 깨 볶는 소리 하고 있네...
,,자주 있는 기회도 아닌데 내가 사준다 할때
맛난거 먹어라,,
이쯤되면 못 이기는 척 하며 메뉴를
정할법도 한데 아내는 여전히,
,,당신 요즘 용돈도 없을텐데 뭐하러 밖에나가서
돈을써 난 당신만 옆에 있으면 배불러,,
흐이그 곰같은 마누라 ...
이럴때 분위기 좋은데 가서 밥 한끼 먹는것이
뭐가 그리아깝다고. 이렇게 완강 한지...
저는 마지막으로 한번더 물었습니다.
,,진짜 안 먹으러 갈거야? 나 마지막으로
물어본다 진짜 먹고싶은거 없어?,,
잠시 뜸을들이며 숨을 고르던. 아내가
입을열었습니다.
,,음 ...머 정 그렇게 밥 사주고 싶으면...
음...나 가루사키...,
,,뭐라고?가루 뭐?
얼마전 끝난 이탈리아 식당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 심취하더니 무슨음식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아니... 가죽지키,,
아내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도통알아 들을수가 없었습니다.
,,크게 말해봐 뭐라는거야?,,
그제서야 아내는 또박또박 입을열었습니다.
,,가~죽~자~켓~~~~사줘~~~,,
이런~~~~~
어이없는 헛 웃음을 짓고 있는데
아내의 쉴새없는 멘트가 이어 집니다.
,,요즘겨울내 살도 좀 찐거 같고 입맛도 없고
그러니까 이왕 당신이 저녁 사 줄거라고
생각한 돈에서 조금만 보태면 저번에 봐둔
가죽자켓 살 수 있어...
나 올봄 가죽자켓 입고 싶어서
이렇게 저녁마다 운동 하잖아~~,,
점점 목소리가 커지는 아내.
,,됐고 결론이 뭐냐?,,
그제야 아내는 정색하며 말합니다.
,,그냥 돈으로 주면 안될까?,,
내가 앞집에서 칼국수 사줄게~~
저요 앞집 8000원짜리 세숫대야 칼국수
사리 무한리필 ~~
오후내내 이것저것 맛집을 찾아 헤매던
저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저요 그날 저녁 집에서 김치찌개에
밥을 두공기나 먹었습니다.
아내와 저녁 약속에 점심도 먹는 둥 마는둥 했거든요.
다음날 아침 출근하면서 지갑에서
5만원짜리 10장을 꺼내 이불 속에서
뒹굴고 있는 아내에게 건네며
,,여기 있다. 오늘 당장가서 가죽자킷 사서
노릇노릇 잘 구워 먹어라~~,,
아내가
벌떡 일어나서 현관까지 나와서
배웅을 하며 한마디 합니다.
,,밤에 먹고 싶은 것도 먹고 옷도얻어입고~~,,
이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곰 같은 마누라얻어서 쑥과 마늘 먹여
사람 한번 만들어서 살아보려고
노력했는데 되라는 사람은 안되고
여우가 돼 버렸습니다.
예전 전설의 고향에 보면 여우가
사람이. 되려면 간을 먹어야 된다던데
오늘 밤부터 순대가게에 들려
돼지 간 이라도 사다가 사람 될 때까지 먹여 보렵니다. 크크
ㅡ도윤ㅡ
2월 5일
64
84
3
Farmmorning
들목새씨앗구합니다.
23년 9월 22일
오늘 하루
땅두릅 심기
참두릅 묘목판매
다래나무 삼목
황제 질경이 이식
머루나무 삼목 준비
천문동 순대 확인
흰민들레 모종
머위종근
가시없는 오가피
으름 나무 식재
쌈채소용 금낭화
달래
산둥굴레 채취
흰 제비꽃 이식
백합 모종
할미꽃 이식
산부추 이식
삼채나물 싹대확인
원추히 종근
취나물
황금송 묘목
연락처 010 4281 1530 유근용
국민은행 274 21 0209 081 유근용 팜닥터
23년 3월 21일
4
우리들 이야기 =23
선다 싱'이 히말라야 산길을 걷다 다른 사람과 동행하다 눈 위에 쓰러진 노인을 발견했다. 
“여기에 있으면 노인은 죽어요. 함께 업고 갑시다.” 
'선다 싱' 제안에 동행자는 이렇게 대꾸했다. 
“안타깝지만 이 노인을 데려가면 우리도 살기 힘들어요.” 
동행자는 그냥 가버렸다. '선다 싱'은 할 수 없이 노인을 등에 업었다. 얼마쯤 가다 죽은 사람을 발견했는데, 먼저 떠난 동행자였다. '선다 싱'은 죽을힘을 다해 눈보라 속을 걸었다. 온 힘을 다해 걷다 보니 등에선 땀이 났다. 두 사람의 체온이 더해져 혹독한 추위도 견뎌낼 수 있었다. 결국 '선다 싱'과 노인은 무사히 살아남았고, 혼자 살겠다고 떠나 不歸(불귀)의 客(객)이 되고 말았다.
사람을 가리키는 漢字(한자) 사람 인(人)’은 두 사람이 서로 등을 맞댄 형상. 나와 등을 맞댄 사람을 내치면 나도 넘어진다는 게 人의 이치다. 그렇게 서로 등을 기대고 살아가는 게 바로 사람살이(삶)다. 히말라야 동행자는 그것을 잊고 행동하다 자신의 생명마저 잃어버린 것이다.
훗날 어떤 이가 '선다 싱'에게  
“인생에서 가장 위험할 때가 언제입니까?”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지고 갈 할 짐이 없을 때가 인생에서 가장 위험할 때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짐이 가벼워지기를 바라지만 그때가 위험하다는 게 '선다 싱' 일침이다. 
먼 바다를 떠나는 선박도 航海(항해) 시작하기 전에 배의 밑바닥에 물을 가득 채운다. 顚覆
(전복)을 막기 위해 채우는 바닥짐(밸러스트)이다. 우리 인생 역시 마찬가지.
할머니 혼자 손자를 키우는 TV 다큐를 본 적이 있다. 아들 내외가 이혼, 손자를 맡기고 훌쩍 떠나버렸기 때문. 이웃 사람들은 안쓰러운 모습에 혀를 끌끌 찼다. 할머니는 주위 시선에 개의치 않고 아침부터 식당 일하며 손자를 키웠다.
"저 손자가 없으면 내가 무슨 樂(낙)으로 살꼬?"
손자에게 할머니가 목발이었고 할머니에게 손자는 삶을 지탱하는 바닥짐(밸러스트)이었다.
자식과 남편이 속 썩일 때 혼자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나와 등을 맞댄 상대 덕분에 내가 넘어지지 않는다. 나를 힘들게 하는 그 존재가 삶의 航海(항해)를 지켜주는 바닥짐이다.
3월 7일
45
25
3
<못된남편>
우리 팜님들 폰에는 배우자를
뭐라고 저장해놓으셨는지요?
제 아내의 폰에는 제가 [이쁜신랑]
이라고 저장돼 있습니다.
진짜 이뻐서 이쁜 신랑인지 대외적으로
보여줄려고 그냥 그렇게 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하여간 이쁘다는데 싫지는 않죠?
그런데 이틀 전 갑작스런 저녁
약속이 있어서 집에 있는 아내의
폰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신호가 한참 울린 후에 집에와 있는
아들 녀석이 전화를 받습니다.
"엄마 좀 바꿔라"
아들 녀석이
엄마 엄마 하면서 아내를 찾더군요.
누가 들으면 겁나 큰 집인지 알겠습니다만
코딱지만한 집에서 뭘 그리
엄마를 찾아 헤매는지....
아내가 화장실에 있었는지 전화기 너머로
아들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문 열어 엄마 못된 신랑이래요 빨리 받아,"
전화기 너머 소리였지만 ,,못된 신랑,,
이란 말이 또렷이 들렸습니다.
잠시 후 아내가 전화를 받더군요.
,저녀석 뭐라는거야 누가 못됬다는거야?,,
"어~ 어 ~아니야 왜 ,왜 전화했어?"
저는 일단 아내가 화장실이라
용건만 말하고 끊었습니다.
저녁 식사가 커피숍까지 이어져서
밤늦게 귀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세상 모르고 자고 있더군요.
마침 아내의 핸드폰이 화장대 위에 보여서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아내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은은한 벨소리와 함께 아내의 핸드폰
액정에 [못된 남편]이라고 뜨더군요.
아마 얼마 전 아내와 전화 통화를 하다가
제가 약간 언성을 높인 적이 있는데
그 이후에 바꿔 놓은 듯 했습니다.
물론 몇 시간 후에 사과는 했는데
잊어버리고 안 바꿨는지 아니면
아직 화가 안 풀렸는지 하여간
어쭈 하는 생각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저녁 TV 앞에 앉아있는
아내를 등지고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받기 전 제가 핸드폰을
들고 확인했더니 여전히 [못된 남편]...
그때서야 사태를 파악한 아내가 실실 웃더군요.
역시나 그날 저녁 통화 이후에 바꿨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고맙다 [못된 놈]이라고 안 해놔서
아내가 웃으면서 그 생각도 해봤다고 하더군요.
저도 복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나도 바꿔버린다."
"맘대로 하세요 뭘로 바꿀껀데?"
"바꿔봐 바꿔봐."
아내가 계속 깐죽거리더군요.
저요 [첩]이라고 바꿨습니다.
점심때 아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첩]이라고 뜹니다 기분이 묘해지네요.
보통은 웬수 로또 뭐 그 정도라던데
우리 팜님들은 뭐라고 저장이 되어 있나요?
ㅡ도윤 ㅡ
2월 15일
33
39
5
Farmmorning
☆ 토양계량제
(규산질, 석회고토, 패화석)
무료보급에 대하여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아서 올려드립니다 ☆
출처: 한국농어민신문 2024.01.16(화) 자
---------------------------------
농업인 여러분!
앞으로 토양개량제 지원사업은 1~2월에 신청하세요!
토양개량제 지원사업이 무엇인가요?
토양환경 보전 및 지력 유지 . 증진을 통한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 기반 구축을 위하여 유효규산 함량이 낮은 농경지 및 산성 밭토양에 토양개량제
(규산질, 석회고토, 패화석)를 3년에 한 번 공급하는 사업입니다.
(현재는 23~25년 주기)
누가 언제 신청할 수 있죠?
•사업대상자 : 농업경영체
•기 간 : 신규신청은 3년 1주기
첫해 전년도 1~2월
추가•변경 신청은
전년도 1~2월
※ 23~25년 사업은 22년 1~4월에 신규신청을 받았습니다.

※ 26~28년 사업은 25년 1~2월에 신규신청을 받을 예정입니다.

Q : 22년에 23~25년 3년 1주기 신규 신청을 하지 못했습니다.
A: 25년 공급을 위한 추가 • 변경신청은 24. 1. 2(화) ~ 2.29(목) 농지 소재지 읍•면•동에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24년 시군구별 잔여예산이 발생할 경우, 24년 가을에 공급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신청하면 되나요?

제출서류 : 토양개량제 공급신청서(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제출처 : 농지 소재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 농지가 한 개의 시•군•구에 여러 읍면동에 있는 경우,
그 중 한 읍•면•동에 제출 가능, 여러 개의 시•군•구에 있을 경우, 각시•군•구의 읍•면•동에 제출
※ 농업인의 편의를 위하여 농업인은 작성한 신청서를 마을이장에게 제출가능,
마을이장은 농업인을 대신하여 읍•면•동에 제출...
☞자세한 사항은 농지 소재지 관할 읍•면•동(시•군•구), 지역농협 등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농림축산식품부•농협
1월 20일
82
288
8
Farmmorning
농한기 때 한옥목수 교육 무료로 받기!
오늘 고민하다가 중요한 결정을 했다.
바로 한옥목수 교육이다. 기간은 4개월로 12월26일부터 24년 5월2일 까지다.
우선 조치원읍에 있는 고용노동부에 가서 구직신청서를 작성하고 바로 취업 알선 부서에 가서 국민내일배움카드를 오전에 신청 오후에 승인을 받았다. 원래 이 카드 신청 전에 HRD-Net 홈페이지 들어가서 자신이 교육 받을 한옥학교에 수강신청부터 등록하는 편이 순서이고 일처리가 수월하다.
하여튼 오후에 승인이 떨어져 프린터로 승인서 출력 후 중앙농협(신한은행도 가능) 에 가서 카드를 만들었다. 이 카드는 한옥학교 등하교 시 출첵용이자 정부에서 지원하는 교육비 512만원이 지급되는 카드다. 아울러 월 12만원씩 보조금이 나온다.
이렇게 배우고 싶은 기술에 대해서 교육비 지원 받아서 배울 수 있다.
이미 시간 있을 때마다 목조주택 기술도 현장에서 일하면서 마스터한 단계라 목조주택은 자신있게 지을 수 있다.
그래도 역시 목수의 최고봉은 한옥목수 그것도 대목장 교육을 배워둠은 큰 자산이 될 것 같다.
뭐든 배워두면 쓸모가 있다는 생각에~
12월 22일
3
제초재는쓰는사람에따라선호하시는재품이있으시갰지만선택성이든비선택성이든어느재품을꼭찝어말하기란각재품마다특성을잘살려쓰시되적정사용량에요소비료종이컵2/3컵을물20리터기준살포하면그라목숀외재품은뿌리까지다사멸합니다빨리죽인다고약량을많이쓰실팔요는없어요토양만오염시키고높은축대는장마에붕괴위험 정량살포
23년 7월 5일
5
우리들 이야기 =20
강남 제일병원장 최낙원박사의 실화
60년대 겨울, 서울 인왕산 자락엔 세칸 초가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가난에 찌든 사람들이 그날그날 목숨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빈촌 어귀에 길갓집 툇마루 앞에 찜솥을 걸어 놓고 만두 쪄서 파는 조그만 가게가 있었습니다. 
쪄낸 만두는 솥뚜껑 위에 얹어 둡니다. 
만두소 만들고 만두피 빚고 손님에게 만두 파는 모든 일을 혼자서 다 하는 만두가게 주인 이름은 순덕 아지매였습니다
입동 지나자 날씨가 제법 싸늘해 졌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어린 남매가 보따리를 들고 만두가게 앞을 지나다가 
추위에 곱은 손을 솥뚜껑 위에서 녹이고 가곤 했습니다. 
어느 날 순덕 아지매가 부엌에서 만두소와 피를 장만해 나갔더니 어린 남매는 이미 떠나서 골목길 끝자락을 돌고 있었습니다. 
반갑습니다 꾸벅
얼핏 기억에 솥뚜껑 위에 만두 하나가 없어진 것 같았습니다, 
남매가 가는 골목길을 이내 따라 올라갔습니다. 
저 애들이 만두를 훔처 먹은 것 같아 혼을 내려고 했었습니다. 
그때 꼬부랑 골목길을 막 쫓아 오르는데, 아이들 울음소리가 났습니다.
바로 그 남매였습니다, 흐느끼며 울던 누나가 목 멘 소리로 말했습니다. 
"나는 도둑놈 동생을 둔 적 없어. 
이제부터 누나라고 부르지도 말아라." 예닐곱 살쯤 되는 남동생이 울며 말했습니다. 
"누나야  내가 잘못했어. 다시는 안 그럴게."
담 옆에 몸을 숨긴 순덕 아지매가 남매를 달랠까 하다가 더 무안해 할 것 같아 가게로 돌아 왔습니다. 
이튿날도 보따리 든 남매가 골목을 내려와 만두가게 앞에서 걸음을 멈추더니 
누나가 동전 한 닢을 툇마루에 놓으며 중얼 거렸습니다. 
"어제 아주머니가 안 계셔서 외상으로 만두 한 개 가지고 갔구먼요." 
어느 날 저녁 나절 보따리 들고 올라가던 남매가 손을 안 녹이고 지나 치길래 순덕 아지매가 남매를 불렀습니다. 
"얘들아 속 터진 만두는 팔 수가 없으니 우리 셋이서 먹자꾸나."  
누나가 살짝 미소를 지어 보이며 "고맙습니다만 집에 가서 저녁을 먹을래요."  하고는 남동생 손을 끌고 올라 가면서
"얻어 먹는 버릇 들면 진짜 거지가 되는 거야. 알았니 ?" 하는거였습니다. 
어린 동생 달래는 나지막한 목소리가 찬바람에 실려
순덕 아지매 귀에 닿았습니다.
어느 날 보따리를 또 들고 내려가는 남매에게 물었습니다.
"그 보따리는 무엇이며 어디 가는 거냐 ?" 
누나 되는 여자 아이는 땅만 보고 걸으며 "할머니 심부름 가는 거예요." 
메마른 한마디 뿐이었습니다.
더욱 궁금해진 순덕 아지매는 이리저리 물어봐서
그 남매 집사정을 알아냈습니다.
얼마 전 이곳 서촌으로 거의 봉사에 가까운 할머니와 어린 남매 이리 세 식구가 이곳으로 이사와 궁핍 속에 산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할머니 바느질 솜씨가 워낙 좋아 종로통 포목 점에서 바느질 꺼리를 맡기면 어린 남매가 타박타박 걸어서 자하문을 지나 종로 통까지 바느질 보따리를 들고 오간다는 것입니다. 
남매의 아버지가 죽고 나서 바로 이듬해 어머니도 유복자인 동생 낳다가 그만 모두 이승을 갑자기 하직했다는 것입니다. 
응달 진 인왕산 자락 빈촌에 매서운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남동생이 만두 하나 훔친 이후로도 남매는 여전히 만두가게 앞을 오가며 다니지만. 
솥뚜껑에 손을 녹이기는 고사하고 아예 고개를 돌리며 외면하고 지나 다니고 있었습니다.
"너희 엄마 이름 봉임이지 신봉임 맞지 ?" 
어느 날 순덕 아지매가 가게앞을 지나가는 남매를 잡고 물었습니다. 
깜짝 놀란 남매가 발걸음을 멈추고 쳐다 봅니다. 
"아이고 봉임이 아들딸을 이렇게 만나다니 
천지 신명님 고맙습니다."
남매를 꼭 껴안은 아지매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합니다.  "너희 엄마와 나는 어릴 때 둘도 없는 친구였단다. 
우리 집은 찢어지게 가난했고. 너희 집은 잘 살아 인정 많은 너희 엄마는 우리집에 쌀도 퍼담아 주고 콩도 한 자루씩 갖다 주었단다."
그날 이후 남매는 저녁 나절 올라갈 때는
꼭 만두가게에 들려서 속 터진 만두를 먹고, 
순덕 아지매가 싸주는 만두를 들고 할머니께 가져다 드렸습니다. 
순덕 아지매는 동사무소에 가서 호적부를 뒤져
남매의 죽은 어머니 이름이 신봉임 이라는 것을 알아냈고. 
그 이후로 만두를 빚을 때는 꼭 몇개는 아예 만두피를 일부러 찢어 놓았습니다. 
인왕산 달동네 만두솥에 속 터진 만두가 익어갈 때
만두 솥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30여 년 후 어느날 만두가게 앞에 고급승용차 한 대가서고 중년신사가 내렸습니다.  
신사는 가게안에 꾸부리고 만두빗는 노파의 손을 덥석 잡습니다. 
신사는 눈물을 흘리며 할머니를 쳐다봅니다,    
"누구 이신가요 ?"  
신사는 할머니 친구 봉임의 아들이라고 말합니다. 
만두집 노파는 그때서야 옛날 그남매를 기억했습니다. 
두 사람은 말없이 흐느끼고 있었습니다.
그가 바로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명문 미국대학 유학까지 다녀와 병원 원장이 된 봉임의 아들  최낙원 강남제일병원 원장입니다.
이 글을 읽고 오늘 아침도 감동의 눈물로 하루를 출발합니다.
누나의 어른보다 더 어른 스러운 품격 있는 가치관,
그리고 만두가게 주인의 고상한 품격에 고개 숙여집니다.
화려한 학력과 경력이 과연 이들의 삶에 비교 우위에 있었을까요 ?
우리 주변에서 오늘날도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가 훗날쓰여질 수 있는일들이
혹시나 나 자신이나주위에 있는지 묻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이 세상 아이들도 모두 이런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을런지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또한 내 이웃은 누구인가?
내 친구는 누구인가 ?
사람이 60세를 넘기면 살아온 나이를 세지 말고
내 주위에 술 한 잔이나 싸구려 음식 하나라도
가끔 함께 먹을 친구나 이웃이 몇 명이나 되는지 세어 보아야 한답니다. 
많을수록 인생성공 아니지만
그래도 인생을 이기적으로 헛되이 살지 않은인생이기 때문입니다.  
※ 이 글은 너무 감동적인 글이라 제가 해마다 년말이면 올리는 글입니다 ※
가족과함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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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모닝에서 60만 회원들에게 나만의 농사노하우를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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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자는 게시판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많은 공유 부탁드려요!
22년 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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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크라목손 제초제의 신이지요
그러나 그 신은죽었어요ㅠㅠ
23년 7월 9일
2
날씨가 쌀쌀합니다
이제 겨울의 길목에서
낙엽이지고 두터운 옷이
겨울을 맞이하는 듯 합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22년 1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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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6 (목) 내일 논산 날씨 ⛅ 구름 뒤 해
내일 논산은 습도가 높고,
때때로 흐린 날씨가 이어지는 하루가 되겠습니다.
과습은 양·수분 흡수 불균형의 생리장해와
시듦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과습하지 않게 급액량 조절이 필요해요.
딸기반 식구들은 급액량 조절 노하우를 알려주면
다른 딸기반 식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출처: 기상청
22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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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4월 19일 팜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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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단어 중 하나를 선택해
삼행시를 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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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팜모닝 / 농산물 / 농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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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오후 11시 59분까지 댓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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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상품
소중한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중
총 5명을 선정하여 [농협] 1만 원 상품권을 드립니다!
유의 사항:
1. 본 이벤트는 조기 종료될 수 있습니다.
2. 이벤트 참여는 정답 댓글에 한해 1인 1회 응모됩니다.
3. 당첨자 발표 확인은 앱 내 혜택 > 이벤트 게시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이벤트 당첨자 발표는 4월 20일 오전 11시에 진행될 예정이오나, 당사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5. 경품은 당첨자에게 개별 연락 후 4월 27일에 지급될 예정이오나, 당사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6. 당첨자는 2023년 4월 23일까지 경품 수령을 위한 개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시 당첨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7. 이벤트 참여시 경품 전달을 위해 제삼자에게 개인 정보(이름, 휴대전화 번호) 제공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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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자 발표] 4월 19일 팜퀴즈 이벤트 당첨자 5명을 발표합니다!
당첨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
*성함 / 전화번호 뒷자리 / 지역 순서로 확인해주세요!
라우미 / 4332 / 전라남도 고흥군
괴산댁 / 6646 / 충청북도 괴산군
아담송이 / 5537 / 경상북도 김천시
트랜스지방 / 8343 / 경기도 양평군
팜더헤븐 / 3002 / 강원도 영월군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 올립니다 🙇🏼‍♂️
오늘 오후 6시 진행될 이벤트에서 또 만나요😊
화이팅 넘치는 목요일 보내세요~!
23년 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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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벌써 목요일입니다
22년 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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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비포장된농로길 및 경사지주변 제초제는
근사미+그라목션
23년 7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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