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감과 귤 일부 수확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허망한 일은 지난달 9월 말에만 해도 수많은 단감이 달린 감나무가 감이 패인 까치밥된 감 세 개 남기고 하나도 없이 따 가버린 겁니다. 양심이 없어도 너무 없는 인간이네요. 그랴도 떫더름한 대봉감은 그대로 둔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몇일 있다가 익으면 또 다 따가려고 생각하고 제 밭에 와 볼지도 모를 인간입니다. 밭 입구에 CCTV라도 설치 해야 할까요? 오늘은 함덕교회에서 장로회 정기총회가 있어 찬양대원이자 임역원으로서 모임을 갖고 돌아오는 길에 고향 장로님과 함께 신촌 (바람길교회)카페 리커버에서 커피 한 잔 하고 감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좀 나눠드릴 생각으로 감울 따러 갔더니만 잔뜩 매달려 있어야 할 단감이 까치밥된 상처난 단감 세 개만 달랑 달려있더군요. 정말 황당하고 저희 밭에서 단감을 따 드리겠다고 호언장담했다가 참 난감 했습니다. 그래도 대봉감 한 20개와 남은 호박하나 발견하여 드릴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새싹이 나고 꽃이피고 열매 맺기전 주변에 비료도 주고 밭을 돌아 볼때마다 땀흘리며 잡초와의 전쟁을 하고 익어가는 단감을 보며 나눠먹을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이런 황당한 상황을 맞고보니 몇 개 따먹는 정도야 까치하고도 나눠 먹는데 괜찮슺니다만, 그 많던 단감을 하나도 없이 다 따 가버리는건 도둑이 아니고 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땀흘려 가꾼 농부의 마음을 참 가슴 시리게 하네요. ㅠㅠ
함덕교회 제주노회 장로회 정기총회 - 바람길교회(카페 리커버) 고향 장로님과 커피 한 잔 - 신촌 밭 - 제주도의회 전기차 충전 중 - 차 안에 오늘 수확한 대봉감과 노랗게 익은 감귤을 가져와야 하는데... 밤이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