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농번기지만, 올해는 꼭 해보고 싶었던 숙원 사업을 마쳤다. 우리 집 마당을 아내의 웃음꽃이 피는 공간으로 만드는 일이다.
허리가 휘는 줄 모르고 틀밭을 짜고, 마당 곳곳에 깔끔하게 블록을 깔았다. 그 위로 예쁜 꽃들을 심고 나니 마당이 금세 환해졌다. 특히 이번 작업의 하이라이트는 '왕으름 정자' 만들기! 으름 덩굴이 정자 틀을 타고 올라가 싱그러운 그늘을 만들어줄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정비된 마당을 보며 아이처럼 좋아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니 고단함이 눈 녹듯 사라진다. 이곳에서 직접 키운 야채를 수확하고 꽃향기를 맡으며 이웃과 나누는 기쁨을 누릴 생각을 하니, 올 한 해 농사가 벌써 풍년인 듯 마음이 넉넉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