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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자유게시판
(팽나무*공주)님의 프로필
충남공주 <팽나무*공주>
출석왕중왕
팽나무 5년·2026-09-24T03:54:4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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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오지말라 했더니
정말 안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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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오지 말라 했더니 정말 안 왔다..” 명절날 시어머니가 뒤늦게 후회한 이유~~

“이번 명절에는 오지 마라. 나도 힘들고 너희도 힘들잖니.”
시어머니가 먼저 꺼낸 말이었다.
며느리는 잠시 침묵하다 “네, 어머니. 그럴게요”라고 대답했다.
전화를 끊었을 때만 해도 속이 후련했다.
음식 준비도, 며느리 눈치를 볼 일도 없는 명절이 처음 에는 홀가분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이상해졌다.
예년 같으면 언제내려오느냐 는 아들의 전화가 왔을 텐데 아무 연락도 없었다.

그래도
먼저 전화하지않았다.
자신이 오지 말라고 해놓고 다시 오라고 말하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진짜 안 내려온대?” 남편의 한마디에 괜히 목소리가 커졌다
명절 전날까지 아들 가족에게서는 연락이없었다.
남편이 조심스럽게 “애들 진짜 안 내려오는거냐”고 묻자 시어머니는 기다렸다는 듯 “내가 오지 말라고 했다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냉장고에는 손주가 좋아하는 갈비와 과일이
들어 있었다.
안 온다면서 왜 샀느냐는 남편의 말에는 “우리 먹으려고 산 거야”라고 퉁명스럽게 답했다.

밤이 깊어도 휴대전화는 조용했다.
시어머니는 몇 번이나 아들과 며느리의 대화창을 열었다 닫았다.
하지만 끝내 아무 말도 보내지 않았다.
“처가에는 갔다더라…”
그 말을 듣는 순간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명절 아침, 평소 같으면 북적였을 식탁에는 부부 둘뿐이었다. 그때 친척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들 가족 이야기가 나왔다.

“이번에는 며느리 친정에 갔다면서?”
시어머니의 표정이 굳었다. 우리 집에는 오지 않으면서 처가에는 갔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자신이 오지 말라고 했다는 사실은 그 순간 머릿속에서 밀려났다.

전화를 끊은 뒤 남편에게 “오지 말랬다고 진짜 처가에서 명절을 보내냐”며 화를 냈다.
남편은 한참 듣고 있다가 짧게 말했다. “당신이 오지 말라고 했잖아.”
“할머니 집은 이제 안 가는 거야?” 손주의 한마디가 더 아팠다

며칠 뒤 아들이 전화를 걸었다.
시어머니는 아무렇지 않은 척 손주를 바꿔달라고 했다.
손주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그동안 참았던 서운함이 조금 누그러지는 듯했다.

그런데 손주가 천진하게 물었다.
“할머니, 우리 이제 명절에 할머니 집 안 가는 거야?”
시어머니는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뒤에서 며느리가 “할머니가 편하게 쉬시고 싶다고 하셨잖아”라고 말하는 소리도 들렸다.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분명 자신이 먼저 한 말이었다.
그런데 며느리 입을 통해 다시 들으니 마치 자신이 가족을 밀어낸 사람처럼 느껴졌다. 시어머니는 손주에게 “그래, 엄마 말 잘 들어라”라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뒤늦게 후회한 건 ‘며느리가 안 온 것’보다 자신의 자리가 정말 없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시어머니가 원했던 것은 어쩌면 며느리가 정말 오지 않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도 명절인데 가야죠”라는 말 한마디였는지도 모른다.
힘들다며 밀어내도 한 번쯤 붙잡아주기를 마음 한구석에서는 기다렸던 것이다.

하지만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한 말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한 번 비워진 명절 자리는 생각보다 빠르게 새로운 일상이 됐다.
아들 가족은 처가에서 명절을 보내는 것이 편해졌고, 시어머니 역시 이제 와서 먼저 내려오라고 말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다음 명절이 다가왔지만 이번에는 시어머니도 “오지 마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번에는 내려오너라”라고 말하지도 않았다.
아들 역시 명절 계획을
먼저 묻지 않았다.
냉장고에는 또 손주가 좋아하는 음식이 들어갔다.
남편이 누구 먹으라고 샀느냐고 물었지만 시어머니는 이번에도 같은 말을 했다.

“그냥 우리가 먹으려고.”
그리고 그해 명절에도 현관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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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나무*공주)님의 자유주제 · 자유게시판 작성글 사진
9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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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윤형선님의 프로필
전북남원 남원 윤형선
오늘은 여기까지..·2026-09-24T18:36:23Z
실화예요?예시예요?
경북김천 이영자
노년에 하고싶은 식물재·2026-09-25T22:07:21Z
그러게 어른노릇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글을 보는이마다 새삼 느낌니다 아무리 신세대라 하지만 명절엔 가족친지가 모여 서로의 안부와 덕담을 나눠야 가문에 훈기가 나는데 요즘은 상대방 배려를 많이해서 득과 실이 분분해 졌답니다
표고버섯18837님의 프로필
경북구미 표고버섯18837
샤인 3년차 초보농부 ·2026-09-25T06:07:21Z
팽나무 공주님의 답 글은 없네요 ᆢ저 같으면 한번 뱉은말 주워 담기 어렵고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자식들이니 -너희가 안오니 명절이 쓸쓸하더라하고 다시 명절 제사 지낸다고 오라고 전화하시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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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나무*공주)님의 프로필

충남공주 <팽나무*공주>

출석왕중왕
농민·팽나무 5년

**피는꽃에 눈길이 가고/ 지는꽃에 마음이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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