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오늘도
하늘 한가운데서
세상을 뜨겁게 달군다.
아지랑이는 길 위를 춤추고
나무마저 그늘 속에 숨을 고르고,
이마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은
여름이 보내는 진한 인사 같다.
문득 생각난다.
바위 사이로 맑은 물 흐르는 계곡,
발끝을 담그면 온몸까지 시원해지는 물소리,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와
하얀 파도가 건네는 청량함.
또 생각난다.
곱게 갈린 얼음 위에
달콤한 팥이 소복이 내려앉은
팥빙수 한 그릇,
붉게 익은 수박 한 조각 베어 물면
입안 가득 번지는 여름의 단맛.
무더위를 피할 수 없다면 즐겨 봐야죠.
시원한 물 한 잔에 마음을 적시고,
나무 그늘 아래 잠시 걸음을 멈추고,
부채 바람 한 자락에 웃음도 지으며
작은 쉼표 하나쯤 만들어 가야겠죠.
뜨거운 오늘하루도 시원. 건강하게 지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