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는 분위기라는 것이 있다 오늘이 그 분위기 있는 날이라 밭 위쪽 잣나무 산에 발길을 옮겨 본다 항상 이맘 때 장마가 시작되고 산이 습기를 머금고 있으면 영락없이 그 손님이 찾아 오신다 그 손님은 바로 자연산 꽃송이 버섯이다 해마다 여기저기 자리를 옮겨 다니기는 하지만 그 주변에서 나온다 올해도 역시 찾아 와 주었다 분위기가 좋아 발길을 옮기는데 아니나 다를까 잣나무 옆에 기대어 살포시 피어나기 시작한다 둘째 형부가 담도암으로 수술을 하고 항암치료를 받으실 때 꽃송이 버섯을 드려서 잘 드시고 지금은 완쾌되시어 활동을 잘 하신다 그런데 얼마전 세째형부도 담도암에 걸려 수술하시고 잘 못 드시어 몸무게가 10키로 이상 빠지셨다 오늘 발견한 이 꽃송이 버섯은 세째형부 드릴 버섯으로 낙점! 암치료에는 항암효과가 제일 좋아 자연산 꽃송이 버섯을 최고로 쳐 준다 4일 정도 더 키워서 채취하여 형부에게 전해 주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