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랑과 이랑농장 머슴·
비가 내립니다.
약비가 내립니다.
내 가슴에도 시린 비가 내립니다.
70지기 친구가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습니다.
새벽에 춘천 안식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친구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러 갔습니다.
오전 7시 20분
얼굴은 볼 수없지만
친구가 누운 관을
여섯명의 친구가
운구를 하였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을 하고
작별의 인사도 없이
숙달된 이의 손에
화로로 들어가고 문은 닫혔습니다.
1시간 20분후 수골을 하고 분쇄를 하여 도자기 항아리에 담겨져 황금색 보자기에 싸여
외동딸의 가슴에 안겨
나의 곁을 떠났습니다.
이제는 다시 못볼 먼길을 그렇게 떠나고
나는 보내야 했습니다
부디 평안한 영면에 들길 바라면서 돌아섰습니다.
가슴에 내리던 비가
차창을 부딪히며 소리내어 계속 내립니다.
무식한 산골
농삿꾼이라오.
많은 가르침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