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농부·
착각
같은 나이 또래를 쳐다보면서 "난 저렇게 늙진 않았겠지" 하고 생각해 본 적 있습니까?
어느날 이빨 치료를 위해, 치과병원에서 내 차례를 기다리며 응접실에 앉아 있었습니다.
주위를 살펴보니 벽에 걸려있는 의사의 치과대학 졸업장 패가 있었는데, 그 패에 적혀 있는 의사의 이름이 왠지,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갑자기 약 50여년전 고등학교 시절 나와 같은 반이었던 똑 같은 이름의 친구가 생각났기 때문이였습니다.
키 크고 멋지게 잘 생겼던 그 친구가 머리속에 떠올랐습니다.
'이 사람이 그 당시에 내가 멋있다고 좋아했던 그 친구인가' 하고 곰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치과의사를 본 순간 그런 생각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대머리에다, 회색 머리에 주름살이 깊게 패어 있는 이 사람이, 내 동급생 이기엔 너무 늙어 보였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검진이 끝난 후 나는 그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XY고등학교에 다니지 않았습니까?"
치과의사는 활짝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네! 다녔습니다. 그때 참 재미있었고, 우쭐대며 다녔지요."
내가 다시 물었습니다.
"언제 졸업했습니까?"
"1975년, 그런데 왜 그러시죠?"하고 그가 반문했습니다.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내가 맞짱구를 쳤습니다.
"그럼 우리 반이었네~!"
그러자, 대머리에다 주름살이 가득하고 늙어 빠진, 회색 머리의 그가 나를 자세히 바라보더니 물었습니다.
"잘 생각이 안 납니다만~, 혹시 그 때 어떤 과목을 가르치셨는지요?"
띠~ 용~~
우리는 누구나, 본인은 안 늙어가는 것으로 착각하면서 살아갑니다.
낮기온은 완연한 봄날씨입니다.
다음주면 벚꽃이 흐느러지게 만발하겠네요.
매화와 산수유, 개나리, 하얀목련은 만발했고요.
회원님들 분주하시겠네요.
봄가뭄이 심한데
내일 반가운 비소식이 있네요.
흡족하게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마늘을 캐고 참깨씨앗을 넣었습니다.
마늘을 캐고 촉촉한 땅에 보들보들한 땅이라 발아가 잘 되어습니다.
어제 가위로 2-3개를 두고 잘랐습니다.
좀 이따 튼실한거로 1개씩만 남길려고 합니다.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