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렸을때 엄마는 밤이 늦도록 베틀에 앉아 베를 짜고 우리 칠남매는 이불 하나에 다닥다닥 붙어 초저녁 잠자고 하나 둘 일어나 대바구니 하나가득 찐고구마와 동치미 국물 후룩후룩 마셔가며 금방 빈바구니다 밤새 베틀에 앉아 고생한 엄마는 입한번 적셔볼 틈도없이 자식들 군것질 내 주셨다 밤새 내린 눈이 얼마나 즐거운지 이골목 저골목 동네 아이들 집집마다 개들과 뛰어놀던 그 시절 옛추억 그립구만요 소죽끓인 아궁이에 고구마 구워서 옹기종기 모여 먹고 얼굴에 검정칠 하며 장난스런 그때가 영화 한장면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