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에 길줍한 '아리'. 친구도 없이 홀로살지만, 여전히 말 잘듣고 건강합니다.
두달전 밥주려고 가보니 아리의 벼슬에 많은 피딱지가 생겨서 놀랐고 또 아리집에 깃털들이 수북하여 긴장되고 걱정되었었죠. 자세히보니 철망 귀퉁이쪽 땅에 구멍이 있고, 그제서야 그얼마전 두번 눈마주친 족제비의 소행임을 알았습니다.
다행히 아리가 전투에 이겨서 무사한듯 싶었습니다. 그뒤 집 보수도 해주고, 늘상 부리 만져주고 턱 비벼주는걸 좋아합니다. 가끔 깜빡하고 밥을 오후에주면 신경질도 냅니다.
올해는 겨울이 더 추워질듯하여 어떻게 추위를 막아줄까 고민이 됩니다.
그 아래는 생후 한달도 안된 들개무리의 막내가 여름 무더운날 수돗가에와서 물을 찾길래 손바닥에 물을 담아 먹여줬더니, 그후로 제가 가는곳마다 졸졸 따라다닙니다. 그 모습이 가여워 창고 한켠에서 키우게 되었습니다. 얘는 '깨순이' 입니다. 성격은 오도방정이 극치인 발랄 넘치는 아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