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를 봐라. 곧은 건 괭이자루, 휘어진 건 톱자루, 갈라진 건 멍에, 벌어진 건 지게, 약한 건 빗자루, 곧은 건 울타리로 쓴다.
나무도 큰 놈이 있고 작은 놈이 있는 것,
야문 놈이나 무른 것이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사람도 한가지다. 생각해 봐라.
다 글로 잘 나가먼 농사는 누가 짓고, 변소는 누가 푸겠냐?
밥 하는 놈 따로 있고 묵는 놈 따로 있듯이, 말 잘 하는 놈 있고 힘 잘 쓰는 놈 있고, 헛간 짓는 사람 있고, 큰 집 짓는 사람 다 따로 있고,
돼지 잡는 사람, 장사 지낼 때 앞소리하는 사람도 다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하나라도 없어 봐라. 그 동네가 잘 되겠냐.
내 살아보니 그닥시리 잘난놈도 못난놈도 없더라.
허기사 다 지나고 보니까 잘 배우나 못 배우나 별 다른 거 없더라.
사람이 살고 지난 자리는, 사람마다 손 쓰고 마음 내기 나름이지, 많이 배운 것과는 상관이 없는 갑더라.
거둬감서 산 사람은 지난 자리도 따뜻하고,
모질게 거둬들이기만 한사람은 그 사람이 죽고 없어지도 까시가 돋니라.
어쩌든지 서로 싸우지 말고 도와 가면서 살아라.
다른 사람 눈에 눈물 빼고 득 본다 싶어도 끝을 맞춰 보면 별 거 없니라.
누구나 눈은 앞에 달렸고, 팔다리는 두개라도 입은 한개니까 사람이 욕심내 봐야 거기서 거기더라.
갈 때는 두손 두발 다 비었고.
말 못하는 나무나 짐승에게 베푸는 것도 우선 보기에는 어리석다 해도 길게 보면 득이라.
모든 게 제 각각, 베풀면 베푼대로 받고, 해치면 해친대로 받고 사니라.
그러니 사람한테야 굳이 말해서 뭐하겠냐?
내는 이미 이리 살았지만 너희들는 어쩌든지 눈 똑바로 뜨고 단단이 살펴서, 마르고 다져진 땅만 밟고 살거라.
개가 더워도 털 없이 못 살고, 뱀이 춥다고 옷 입고는 못 사는 것이다.
사람이 한 번 나면, 아아는 두 번 되고 어른은 한 번 된다더니,
어른은 되지도 못하고 아아만 또 됐다.
인자 느그들도 아아 들이 타던 유모차에도 손을 짚어야 걷는 다고 하니
세상에 수월한 일이 어디에 있냐?
하다 보면 손에 익고 또 몸에 익고 그러면 그렇게 용기가 생기는 것이지
다 들 그렇게 사는 것이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또 내렸습니다. 혹시나 여름이 사라지지나 않을까? 그렇게 뜨겁던 날씨가 또 이렇게 확 변할 수가 있습니까? 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를 맞이해서 조상님산소에 벌초를 하셔야겠지요? 저는 지나주에 사촌들 조카들 모여서 벌초를 마쳤습니다. 요즘 예초기로 벌초를 하시는데 위험요소가 많습니다. 안전사고에 늘 신경쓰셔야 합니다. 가을비가 너무 잦습니다. 가을비는 수확을 앞둔 농사에 크게 도움을 주지는 못하거든요. 그래도 올해는 태풍이 우리나라에 접근을 하지 못해서 들녘에 쓸어진 벼도 없더군요.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면서 붉게 물든 단풍을 기다려봅니다. 일교차가 심한 날씨라 호흡기질환에 신경쓰셔야겠습니다. 오래전부터 나돌던 이야기지만 어르신들 말씀을 다시 올려봅니다.
이렇게 감사한 글 ᆢ 깨달음이 새롭습니다 늘 기억하며 겸손히 살고 또 감사하며 살아보렵니다 이세상이 내것은 하나도 없는줄 알면서도 ᆢ. 인간은 또 잊고 실수하며 살지요 ᆢ 여기에 있슴에 또 이롭기를 나누고 또 나누는 맘으로 곱게 곱게 살아 보렵니다 책읽을 시간이 없어서 틈을 빌려 인스타에 나범씨의 글을 봅니다 오늘의 귀한 글은 새로움과 잊어온 삶의 온전한 모습을 그렸던 그젊은 날의 꿈을 찿았 습니다 고 맙 습 니 다 ᆢ 복되시길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