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 농부 5년 차·
이른 아침 새벽녘에
내리는 안개가 자욱하다
터벅터벅 발길을 텃밭으로 가고있다
마음도 안개비에 젖고
몸도 안개비에 젖어버린다 밭두록을 지나다 문득 어제 이웃집
할머니 말씀이 귓가에 맴돈다 밭에 고구마 심었다며 묻는다 네 하고
답하자 거 고구마순이 생각이나서 하신 말씀
밭두륵에 서서 파릇파릇
솟아난 고구마 순를 따기
시작한다 고구마순를 따다가 참 재미있는 것을
발견한다 고구마 줄기가
연초록색 그리고 밤색에
가까운데 원줄가 밤색은
밤색의 줄기가 나고 연초록색은 연초록색의
줄기에서 나는 줄 알았 는데 밤색 줄기에서 연초록색 줄기도 생기더란것을 초보농부가 신기하게 느껴 집니다 어째든 한아름 따서 이웃집 할머니 에게 드리고 집에
오는길에 행복하고 기쁜
마음 오늘도 나는 밭에
아름다운 흙을 바라보고 있다
만 40년를 넘게 타다가
바다생활을 그만두고 이제
좀 쉬어야 겠다고 생각이 되어 정년을 퇴직하고 여행을
하려고 가방부터 챙겨서
마음에 준비를 하고 좀있다가 여행을 떠나려고 했는데 사연이 깊은 작은 텃밭이 우연찮게 생기는 바람에 농부도 아닌 농부가되어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