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8월9일 토요일ㅡ
입추, 가 지나고 나니 마음이 먼저 가을이 된다
누가 먼저 가을을 불렀을까
달력에 '입추'란 말이 적힌 날
햇볕은 여전히 등줄기를 타지만
마음 한켠, 선선한 그늘이 생겼다
올여름은 유난히 뜨거웠다
불볕 속을 견디며 자란 것들이
이제 서서히 결실을 준비하는 시간
뜨거움만큼
무르익은 것들이 있으리라 믿는다
그래서 오늘, 더위 속에서도
차가운 마음으로 하루를 지나왔다
잠시, 계절보다 먼저
가을을 닮은 나를 만났다.
부디, 이후의 시간도
이 마음처럼
조용히, 시원하게 흘러가기를~~~~
주말과 주일 즐겁게
보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