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정월대보름만 되면 저녁에 큰마당에서 할머니께서 짚을 태우시며 그 짚을 뛰어 넘으라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손자 손녀들을 위해 한 명 한 명 정성껏 소원을 빌어 주셨습니다 그 소원이 이루어 지고 안 이루어 지고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해마다 정월 대보름만 되면 항상 그리 손자 손녀의 소원을 빌어 주셨으니까요 그땐 몰랐습니다 그게 사랑이라는 것을요 세월이 지나 내 나이 할머니가 되어보니 자연히 알게 되네요 어젯밤 꿈에는 돌아가신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를 뵈었습니다 집안에 큰 행사가 있으시다고 마을분들이 다 오셔서 집 안밖이 정신없이 분주했습니다 꿈에서 깨어나 보니 부모님의 얼굴을 자세히 못 뵈었네요 보고 싶은 우리엄마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