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기님 먼저 고인이 되신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교육자로서 아버님으로서 바른길을 걸으셨기에 슬하에 자녀분들도 보고 느끼시는 점이 남달라 올바르고 곧게 자라신것 같군요 어머님이 혼자 쓸쓸히 계시다 아버님이 곁으로 가셨으니 어머님도 이제 쓸쓸하지 않으시겠네요 명절의 분위기도 예전에 비해 많이 간소화 되고 이제 아버님이 떠나셨기 때문에 우리 유일기님의 설 분위기도 내년부터는 많이 바뀌리라 봅니다 명절 앞에 가셨기 때문에 오히려 가족들이 더 잘 화합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저희 친정 아버지도 어머니 먼저 가시고 2년 후 어머니 곁으로 가셨는데 저희는 친정에 가면 가끔 아버지가 노트를 주시면서 쓰고 싶은거 쓰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그동안 자주 찾아 뵙지 못함이 너무 죄스러울 때가 많아 고개가 숙여지곤 했었지요 돌아 가시고 난 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결혼하시어 돌아 가시기 전날까지 매일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기를 쓰셨더군요 농사에 관한거 대소사와 여행 갔었던 일 자식들의 사소한 것들까지 그 많은 일기장을 읽어 내려가며 눈물이 앞을 가려 글씨가 안 보이는데도 몇 시간이고 앉아서 읽었습니다 아직도 다 읽지 못한 그 일기장을 친정에 가면 또 읽어 내려가곤 합니다 부모님은 자식이 결혼을 하였어도 그 자식의 시댁에서 있었던 일까지도 꼼꼼히도 적어 내려가셨던 것이지요 그 모습이 떠 올라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설 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를 새롭게 출발 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