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모자를 뜨는 농부!·
오늘은 입동!
어제 된서리가 내리고
생기잃은 텃밭의 푸성귀들이
축축 늘어져 풀죽은 모습입니다.
가을의 끝자락에 포근한 날씨에 연명하던 작물들과 꽃들이 된서리맞고 올해 자신의 임무를
모두모두 완수하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려해요.
앙상하게 남은 호박잎과 줄기사이로
근근히 살아남은 어린 호박들을 몽땅 갈무리하여 가져와
마지막 호박나물을
만들어 봅니다
어린호박을
길쭉하게 앏게
어슷어슷하게 썰어
소금에 절인후 꼭 짜서
팬에
들기름 두숫갈
마늘 조금
전복장 한스픈
생강청 한티스픈
쪽파 손가락 길이로 잘라서 넣고
물러지지않게
간을보아가며
달달 볶는다
너무 많이 익히지 않는것이
포인트!
엄~청 맛있음!
내 인생이 얼마나 남았을까
요즘들어 인생을 좀더 소중하고
경건하게 살아가는 지금 이순간!
매일 새벽 다섯시에
텃밭에 갑니다.
이른아침 텃밭에 가는낙으로 사네요
무언가를 길러서 식탁을채우니
매일매일이 경이롭고 감동의 연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