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시장에서 사먹는 파는 흰부분이 긴 외대파라는 품종입니다. 이 외대파는 겨울을 이겨내지 못하기 때문에 가을에는 모두 뽑아 아이스박스에 넣어 따틋한 곳에 보관하여 먹습니다. 그리고 외대파는 밤송이 비슷한 꽃대가 올라와 씨를 맺고 그 씨를 심어 실파부터 2~3차례 옮겨심어 크게 키웁니다.
삼동파와 구조파는 우리나라 토종파로 아래쪽 흰부분이 외대파보다 짧지만 맛은 달아 이 파를 한번 맛보면 다시 찾는다고 합니다.
삼동파는 겨울에는 이파리까지 모두 죽은것 처럼 보이고, 구조파는 겨울에도 대공과 파란부분이 꼿꼿하게 살아서 잠자는 것처럼 보이지만 두 파 모두 죽와 구조파 모두 뿌리가 깊어 보온없이도 겨울에도 죽지 않고 이른봄 틀림없이 파란 새싹이 올라옵니다.
첫번째 사진의 삼동파는 씨로 번식하지 않으며, 봄에 파 끝에서 2층, 3층으로 조그만 싹이 올라와 그 싹을 꺽어 심는 방법으로 번식해서 삼층파라고도 합니다.
두번째 사진의 구조파는 씨로 번식합니다. 그리고 두 토종파 모두 봄에는 외대파와 달리 마치 쪽파처럼 파 한뿌리가 적게는 3~4개, 많게는 7~8개로 분화되어 나눠심는 방법으로도 번식이 가능합니다.
두 토종파 모두 겨울을 이겨내고 일찍 싹을 틔우고 뿌리가 살아있어 이른 봄에부터 수확이 가능합니다. 저는 세종류의 파를 모두 심어서 작년에는 파를 사서 먹은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토종파 중 삼동파는 씨로 번식하지 않으므로 싹을 구하기 어렵고, 겨울에도 밭을 계속 사용할수 있어야 합니다.
삼동파와 구조파를 유튜브에서 찾아보시고, 회원님들이 관심이 있으시면 봄에 번식용 싹이 올라올때 몇뿌리씩 분양해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