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세요 반갑습니다 예전엔그냥 충남태안 지역에 그쳤지만 언제부터인가 내고향처럼 태안일이면 관심가고 잘되었으면 좋겠고 좋은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생각만해도 끔찍한 기름유출사건 지금은 가물가물 하지만 잊혀지지않는기억 기름때 걷으러갔던 일이 어둠이 가시지 않은 깜깜한 새벽에 광주에서 출발해 도착하니 얼마나 사람이 많던지 가슴이다 뭉클 해졌답니다 점심때 밥이 없어 라면 그것도 조금 안먹으면 배고푸고 물도 안먹어야 했던 기억이 나네요 먹으면 일보러가는게 고역 비닐옷과장갑 신발 모든게 검은 기름으로 범벅이 되어서
해안가돌을닦고나면 속에 또있고 모레위에 닦고 나면 또속에있고 다음날뉴스보니 우리가 헬기에 찍혔더군요 그런데 우리만 알지 아무몰라요 사람이라곤 모자쓴 하얀비닐옷에 까만 손 검은 기름이 엉덩이에 묻어 앉지도 못하고 엉덩이쳐들고 발이라도 옮길라치면 시커머코 끈적인기름이 발목을 잡고 온정성을 쏱았던 그일이 있고나서부터는 태안은 그냥태안이 아닌 고향같은곳 그때만 생각하면 애들 한테 참 미안한 마음이 지금도 든다 초5~6학년 어린애들을 데리고 가 고생시켰던일이 지금은 장성해서 시집가고장가서 아듵 낳고 잘 살고 있다 그때일 이야기 나오면 그때 참 미안 했다고 지금도 말하면 괜찬아요 엄마 하고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