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말하지만 들깨모종포트 몇년 만들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새로 배운 것이 있어요. 지금은 모두 밭으로 가서 잘 자라고 있지만 집마당에 포트를 키우는데 유달리 싹이 안 트고 그나마 나온 싹도 비실거리는 포트가 8개가 있는거예요. 똑같이 모아두고 물주고 하는데 왜 그럴까 몰랐어요.
6월 언젠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우리 싹들이 물에 잠기면 어쩌나 걱정되어 나가봤다가 그제야 원인을 알았네요.
그 8개 포트의 자리는 바로! 수돗가 가까운 곳에 깔아둔 비닐매트 때문이었어요. 잡초도 그렇고 물에 자꾸 맨땅이 패이는 것이 보기싫어 마루에 깔았다가 버리는 매트를 마당에 덮었거든요. 그 위에 올려둔 들깨모종이 8개였습니다.
늦게야 깨닫고 너무 놀라 빗속에서 얼른 물빠짐이 좋은 흙위로 자리를 옮겼어요. 얘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고맙게도 키는 작지만 다시 탄탄하게 자라주어 무사히 밭으로 함께 보냈습니다.
포트를 키우는 자리가 우리야 원래 맨땅이라 몰랐는데 물빠짐이 좋아야한다는 조건이었음을 우연히 비교하며 알게되었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