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자유주제·사진전
충남태안 해당화
봄엔고사리겨울엔자연산굴·
저의 집 앞
바다 입니다
썰물땐 다양한 조개들과
밀물땐 잔잔한
평온함을 준답니다
Farmmorning
경남창녕마늘 양파
너무너무 좋은 곳 에 사시네요 경치 정말정말 좋습니다
충남태안김종옥
귀농 11년차 농부 ·
태안의 명소로 가꾸어 보세요.
가보고 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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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일기는 늘 이렇게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오늘은~~" 으로 시작해서 날씨며 친구들과 놀았던 이야기로 써내려갔고, 마지막에는 "오늘을 반성하고, 내일은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로 마무리를 했었습니다. 방학이면 꼭 일기를 쓰는 방학숙제가 있었습니다. 며칠을 건너 뛰다보면 날씨를 쓰는 칸이 따로 있었는데 지나간 날씨 칸을 메우기가 제일 어려웠습니다. 매일 일기를 쓰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일기를 쓰는 것이 방학숙제 중에 가장 큰 숙제였습니다. 지금은 일기는 아니지만 매년마다 다이어리를 한권 구입해서 잠들기 전에 하루일과를 메모하고 일기를 쓰는 습관이 제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옥탑 올라가는 벽장 한귀퉁이에 대충 50여권의 나의 생활을 담은 일기책이 라면박스에 담아 있습니다. 새로운 다이어리를 한권 살 때마다 차곡차곡 쌓아 놓습니다. 년말이되면 다이어리를 한권 구입합니다. 맨 앞에 월력이 있습니다. 그곳에 저희집 제사날자와 식구들 생일, 기념일 등을 메모합니다. 제 지인들 생일도 메모했다가 생일 날 축하메세지를 보내 드리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같이 교직생활에서 맺은 인연으로 퇴직하신 선배 선생님들과 후배 선생님들 생일도 메모가 되어 있습니다. 그중에는 제가 담임을 맏았던 아이들 생일도 포함되고 있습니다. 몇명 아이들은 졸업한지 20년이 지났는데도 생일에 축하 메세지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무지 반가워합니다. 다음장에 주유를 할 때마다 금액을 적습니다. 매월 기름값이 매월 얼마나 들어갔는지?비교도 합니다. 봄과 가을철에 기름값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마 봄꽃 구경과 단풍 놀이를 다녀서 그런 것 같습니다. 차계부는 차속에 따로 있습니다. 엔진오일을 갈은 날자와 차를 수리하는 날자도 타이어 공기압을 재는 날자도 타이어를 갈 때도 날자와 키로수를 적곤합니다. 이번에 4년반동안 탔던 차를 조금 작은 기아 스포티지로 바꿨습니다. 이제 운전도 조금씩 조심스러울 때가 있더군요. 지하실이나 골목길에 주차할 때 몇번을 왔다갔다를 하게되고 좁은 골목길 운전이나 야간운전은 조심스럽습니다. 지난 4년반동안 기름값이 18,567,000원이 들어갔더군요. 이달부터 다시 기름을 넣을 때마다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차라 기름이 조금은 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남원도 다니느라 승용차치곤 제법 많이 타는 편입니다. 1년에 25,000k이상을 타니까요? 다음장 월력엔 1년동안 해야 할 일도 메모를 같이 합니다. 다이어리 맨 뒷쪽에 주소록이 있습니다. 주소와 전화번호를 옮겨 적습니다. 지금은 전화번호만 핸드폰에 저장하지만 예전에는 해마다 전화번호와 주소를 옮겨 적었습니다. 그때는 주소록에 옮겨 적힌 지인들은 가깝게 지낸 사람들이었습니다. 매년마다 늘 그사람들은 적혀져 있습니다. 년말이면 다이어리를 한권 구입해서 새 다이어리에 옮겨 적는 시간이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간입니다. 다이어리에는 세상살이를 살다보면 금전대차를 할 일도 있을 수 있었습니다. 메모를하기 때문에 실수를 하는 일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모임 일정도 메모합니다. 그래서 모임에 늦는다는지? 몰라서 빠지는 일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현직에 있을 때 학생들에게 메모하는 습관을 심어 가르켰습니다. 실수를 하지않는 방법중에 제일 큰 방법이 메모하는 일이라고 교육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또 하나는 시간을 지키자!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현직에 있을 때에 지각하는 아이들이 제일 미웠습니다. 한마디로 게으름을 피는 사람은 싫습니다. 제가 성질이 쫌 급한 편이라서 그런가요? 조금만 여유있게 출발하면 돌발상태가 발생하더라도 허겁지겁 뛰는 일이 없을겁니다. 버스를 기다릴 때도 친구를 만날 때도 그렇습니다. 특히 여학생들이 시간에 쫓겨서 치마를 입고 뛰는 것은 저한테는 이해가 어려웠습니다. 지각을 하는 것도 또한 습관입니다. 학교에서 가까운 학생들일수록 지각이 많습니다. 멀리서 버스로 한시간 이상씩타고 버스를 갈아타는 학생들일수록 지각을 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저는 모임이나 약속시간에 늦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30년을 넘게 교직생활을 하면서 지각했던 일이 한두번 있었을까요? 늘 제일 먼저 출근하는일이 제 일과였으니까요. 제 습관이었습니다. 요즘 제 다이어리는 영농일지가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따로 영농일지는 쓰고 있지만 하루일과를 마치고 일기책에 하루일과를 적어 가는데 농사일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영농일지는 내년 농사에 보탬이 됩니다. 멀리있는 손주들과 영상통화를 하는 시간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입니다. 그래도 가끔씩 지난 일기책을 뒤적거릴 때가 있습니다. 좋은 날만 어디 있었겠습니까? 슬프고, 힘들때도 있었지만 지난날이 많이 생각납니다. 이제는 몸이 조금씩 무겁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가끔씩 텃밭에서나 일상에서 가끔씩 "왜 이러지?"할 때가 있답니다. 요즘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밤과 아침 공기는 쌀쌀하기도 하더군요. 어제밤에도 텃밭이야기를 일기를 썼습니다. 어쩌다 하루를 건너뛰면 다음날 꼭 채우곤 합니다. 해외 여행을 할 때도 굵직한 것만 메모했다가 돌아와서 꽉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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