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마늘 · 제초
경남사천조현길
작팔지기 ·
봄볕은 바쁘고
풀은 자북자북
언제 저리
고랑고랑 갈짓자지
골바람이 검비닐 걷어가
들어난 민낯 마늘
두 살 아이인 양
무릎무릎 엉거주춤
섰다가 기다가~

사이사이 웃자란 풀
뽑느라 한나절
아이고 허리야
엉덩이 깔개 너라도
없었다면 폭삭
저녁 해그림자에
다리가 흔들흔들
종아리는 퉁퉁

마늘아 니 내맘 알지

<봄 마늘밭 맨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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