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고추농사를 마치기로 결정했습니다. 텃밭인지라 자가 소비용으로 20주 경동시장 갔다가 품종 이름도 모른다고 하는데도, 동네 꽃집에서 사는것 보다 나을 것 같아서 한 주 500원 씩에 구입해 심었습니다. 오늘까지 네물째 수확했는데, 보름 전 쯤부터 급속히 퍼지는 탄저병 때문에 그리 결정하게 됐습니다. 친환경으로 재배하다보니 유한락스 레귤러와 과산화수소로 방제가 어려워 하루 30~40개씩 솎아내다가 포기하고 그나마 남은 홍고추와 청고추를 모두 따냈습니다. 이번 비가 그치면 고춧잎 따내고 마무리해서 그곳에 마늘을 심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