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잎 나물 우리 동네는 예부터 닦나무와 뽕나무로 유명하답니다 가을이 시작되고 추석이 오면 집집마다 문창호지를 바르는데 울동네에 닦공장이 있어 종이가 풍부했고요 닦쟁이로 불리는 친구아버지 덕분에 용돈도 벌었지요 뽕나무도 많아서 집집마다 누에를 쳐서 가난도 면했답니다 4대째 가업을 이어가는 우리 동네 고니골 뽕잎 나물을 소개합니다 보름때면 빠질수 없는 묵나물이죠 초봄에 딴 연한 순을 말렸다가 끓는 물에 데쳐 양념에 무치는데 당뇨에 좋다고 하네요 동네에 위치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뽕잎 비빔밥이 엄청 인기랍니다 맛도 당연 으뜸이구요 또 하나 돼지고기 수육에 뽕나무 뿌리를 넣으면 잡내도 안나구요 그 물에 살짝 데친 뽕잎에다 고기를 싸서 먹는 특유의 향미는 오래도록 잊지 못할 거예요 정월대보름 오곡밥에는 원주의 대표 음식으로 선정된 원주뽕잎밥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