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이 거의 마무리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천변을 나갈 때나 텃밭에 나갈 때도 호주머니에 신용카드 크기만한 미니 라듸오를 꼭 가지고 나갑니다. 한번 충전하면 4시간 이상은 청취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운전할 때도 라듸오를 청취하면서 운전을 합니다. 제가 즐겨듣는 방송은 KBS2 FM 제가 살고 있는 곳의 주파수는 92.9입니다. 어제 텃밭에서 배추를 심은 곳에 비닐을 걷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조끼주머니에 들어있는 라듸오에서 김장철을 맞이해서 주부님들의 일상을 이야기하더군요. 경상북도 포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큰며느리가 올린 사연을 소개하더군요. 시골에서 연세드신 시어머니와 맏며느리가 여러 형제들 배추 200포기를 하기로 형제들한테 미리 날자를 정해서 요즘 형제들도 단톡방이 다 있잖아요? 그 단톡방에 주말에 같이 모여서 김장을 하기로 큰며느리가 올렸답니다. 물론 배추를 절이고 양념까지 준비를 다 해놓았습니다. 늘 그랬지만 이번에는 작년보다 시어르신들께서 더 연로하셨음을 강조하면서 꼭 같이 내려와서 김장을 하기로 메세지를 올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회사를 다니는 둘째 동서가 김장을 다 마치고 고무통이랑 다라이, 남은 양념도 냉동고에 넣고 갓담은 배추김치로 저녁까지 하고 설겆이까지 끝낼 즈음에 정장을 하고 손에 백화점로고가 있는 종이 가방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김장 뒷 마무리가 여간 힘들지 잃거든요. 회사에서 거래처와 미팅이 있어서 늦었다면서 이 빵은 유명백화점에서만 판매한다는 귀한 빵이라면서 내밀었답니다. 그러면서 형제들 다 모인 곳에서 시어머님께 "어머님 이번에는 꼭 같이 김장을 할려고 했는데 죄송해요"하면서 작은 봉투를 같이 내밀었답니다. 봉투를 받은 시어머니께서 작은 봉투를 집어 넣으시면서 "아니다 너 없어도 잘 했다!먼길 오느라고 수고했다."하시면서 흐믓해 하시는 시어머님도 동서도 얄밉게 보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진짜 한국의 문화는 영화와 특히 안방 드라마가 다 망친 것 같습니다. 요즘 대중매체인 안방 TV 드라마가 어른을 공경하고 대접하는 훈훈한 내용보다는 거의 대부분이 불륜이나 물질만능과 자기위주의 삶을 주제로 방영되는 것 같습니다. 돈이나 몇푼 보내면 체면이 서는 것 같고 도리를 다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긴 요즘 사람들 김치를 누가 얼마나 많이 먹습니까? 시장이나 홈쇼핑에서 1년내내 김치를 판매하는데 조금만 사서 먹으면 되는 걸 그까짓 김치 때문에 "오라가라 귀찮게 하느냐!"하는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죠. 그래도 아직까지는 김장을해야 겨울 날 준비를 하는 것이 우리문화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절임배추로 김장을 하는 것이 대세인 것 같습니다. 양념까지 주문생산이 되는 세상이니까요? 저희는 아직은 생각조차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 것도 꼰대인가요? 지난 주말에 형제들이 남원에 내려와서 김장을해서 올라갔습니다. 오빠덕분에 김장을 충분하게 잘했다고 전화가 왔더군요. 내년에도 형제들 시골집에 내려와서 김장을 해갈 수 있게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김장하고 뒷정리를 다했다고는 하지만 내려가서 제가 마무리를 할려고 합니다. 다시 1년 후에나 쓸 탁자며 통, 소금, 다라이 등을 햇볕이 들지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을 해야 해서요. 옛날에는 항아리를 땅에 묻고 그 속에 김치를 넣어야 오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김치냉장고라는 괴물이 있어서 굳이 추울 때 김치를 담글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이 김장이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이 때 자식들이 김장을 하러 고향에 내려와서 골목마다 자가용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주말에 고속도로가 복잡하고 택배물량이 엄청 많답니다. 옛날 어르신들께서 김잠 무가 깊게 박히면 겨울이 춥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올 해 무는 늦 더위가 있어서인지? 그렇게 깊게 뿌리를 내린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라니냐현상 때문에 혹독한 추위가 있다는 기상청 예보가 있나 봅니다.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올해 독감주의보도 있고 아직도 코로나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겨울로 접어 들었습니다. 저물어가는 남은 한달 멎지고 건강하시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아고. 어쩌야쓰까요? 굴을 넣으면 생김치만 맛있어요. 명희님께서 많이 속상했겠네요. 제 아내는 큰 딸인데 욕심을 안부리니까 세상이 편하더군요. 이번에 형제들 김장하는데 재미나게 했습니다. 큰집 김장한다고 전주에 있는 사촌들이 셋이나 가서 같이 했답니다. 형제들 끼리는 절대 욕심을 부리면 안되잖아요. 아버지께서 안계시더라도 김장은 시골집에와서할 수 있게 할려고 합니다. 제가 조금만 도와주면 재미있게 김장을할 수 있겠다!싶네요. 저랑 아내랑 식사라도 하라고 금일봉을 주고 가서 김장하러간 사촌들이랑 맛있는 저녁을 먹을려고 주말에 약속했습니다. 오늘 남원 다녀온 이야기를 쓰고 있었습니다. 제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도 읽어주실거죠? 편안한 저녁 보내십시요.
그 버릇 절대 못 고칩니다.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가족 이야기입니다. 동서가 미리 윗동서한테 봉투라도 슬며시 전했더라면 서운함이 덜 하겠지요? 저희 어머니께선 제사를 모실 때 작은 어머니들한테 한번도 제수음식을 같이 시키신 일이 없으신 것 같습니다. 얄미운 며느리지만 삐까뻔적하고 돈봉투를 두는 막내며느리가 더 이뻣을 껍니다. 그 것은 부모님께서 큰아들과 큰며느리의 위상을 분명하게 해줘야하지 않았을까요? 날씨가 겨운채비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건감하시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힘드신 일을 하시네요. 연세드시고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 돌보면서 보람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정님께선 여러가정의 문화를 느끼시겠네요. 그렇습니다. 그런 경우는 부모님께서 교통정리를 잘 해야된다고 봅니다. 제 지인 아내도 시어머니께서 딸이 왔다가면 냉장고가 텅 빈다고 하더군요. 웃사람이 모범을 보이면 화목하게 지낼 수 있지않을까요? 날씨가 차가워졌습니다. 따뜻하시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제 이야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집 시누들은 뭐 하나라도 보태주려 많이 신경써주셔서 정말 감사 하답니다 일을 해도 언니는 쉬라며 오빠와 본인이 다 하고 갑니다 전 미안해 하며 줄거 있으면 다 싸주며 가져가라 하지요 종종 생각해 보면 전략인듯 그래도 전 시누들이 오면 넘 좋았어요 즐겁답니다 시 부모님 잘 모셔주워 그맙다고 저에게 넘 잘 합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아직까지는 여럿이 모여서 성민님 말씀대로 역한분담을해서 맛있는 김장을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지난 주말에 형제들 다 모여 넓은 마당에서 북적거리면서 시끌쩍하게 김장하는 모습이 정겹고 좋더군요. 한가지 아쉬운점은 조카들이 같이 내려왔으면 좋지않았을까?하는 아쉬움도 있었답니다. 성민님께서도 늘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