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그 정취를 느낄 겨를도 없이 짧게도 지나 갑니다. 텅빈 들녁엔 어느새 서리가 내려 앉아 추운 겨울을 재촉하네요. 여러분들은 여름내내 구슬땀 흘리며 일한 만큼에 보람을 느낀 한 해였는지요. 어떤 분들은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며 벅찬 마음으로 한 해를 갈무리하테구요. 또 어떤이는 고생한 보람보다는 허망과 망연자실함에 남 몰래 눈물짖기도 할테지요. 결국 세상사가 모두 더불어 잘되고 행복해 질수는 없다는 사실이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그래도 새봄이 오면 또다시 푸른 새싹이 돋듯 우리의 희망도 그처럼 피어날테지요. 이 겨울 모두들 건강히 잘지내시고 내년에는 올 한해보다 조금은 더 웃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