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2024

[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2024 · 참여글
전북임실사구실첫집
천수답
산골짜기 꼬불 꼬불 계단식 논떼기
이제나 저제나 마른하늘 처다보며 빗방울 기다리던 아버지
어린 모가 탄다 애가 탄다

그로부터 오십년
꼭 벼아니면 어쩌리
콩 심고 고추심고 들깨도 심으려렸다
가상엔 강냉이도 심어 손자오면 같이 먹으리련다

누가 천수답이라 괄시할까
예뿐 오두막집짓고 남은 여생 아내와 이것 저것 심어 건강하게 살자구나
애물단지 천수답 이제는 명당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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