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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양성순옥
밤까기

밤나무밑이나 나무위를 쳐다보며
가을 하늘을 자주보게되네요.
조금씩 따거나 밑에 떨어진 밤을 줍기도하며 모기와 전쟁도 하네요.에어후라이에 군밤 날밤까기 찰밥에 넣어먹기...
조금떨어진 대추랑 풋서리태콩 동부 넣고 주말 찰밥해서 나눠 먹네요.
찬바람에 이제사 애호박도 열리니 나눠도 주고
가지나무밑에 보니 아주 아주 큰 수박이 있었네요.무거워서 동생에게 부탁한 정도니 그것보다 작은 수박도 두개따서 이모네드리고..
호박순도 너무쳐서 잘라서 여러집드리고
한쪽 고추대와 참외 수박넝클과 풀 뽑아내고 대파씨 고수 알타리 심었어요.
다른 하우스에도 풀뽑아내고 마늘과 양파심을 준비하다가 더 시간을 내야할듯하네요.몸이 내뜻데로 안되니 쉬라고 허리가 땡깡을 피우니 이틀 풀뽑느라 씨름한 턱을 내서 쉬는중이네요.
선선해지니 하우스안에도 손을 빌려 풀과의 전쟁을 해야할듯 하네요.
더웁고 풀밭에서도 잘자라 먹거리준 참외 수박 공심채 오이 여주 고추...고맙다.
배추 무우는 실패작..
두번째 심은것도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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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에 산림녹화사업으로 헐벗은 산에 산사태를 방지할 목적으로 가장 빠르게 자라는 아카시아와 싸리나무를 심었습니다. 그 때는 산에서 나무를 베다가 장작을패고 밥도 하고 군불을 땠습니다. 그래서 헐벗은 산이 많았거든요. 80년대 중반에 중국에가서 두만강에서 바라본 북한 산이 헐거벗은 산이 많더군요. 우리나라도 60년대는 헐거벗은 태반이었지요. 가을철에는 국민학교 다닐적에 싸리나무 씨앗을 학생들한테 의무로 채집해오라고 했습니다. 싸리나무는 2미터 정도 높이로 자라나는 낙엽활엽수이다. 가지가 옆으로 덥수룩하게 나는 특성이 있으며, 잎 가장자리는 톱니 없이 밋밋합니다. 싸리나무꽃은 보라색과 분홍색이 어우러진 작은 꽃이었습니다 싸리나무도 뿌리도 많고 가지가 많이 번지기 때문에 산사태를 예방하는데 좋은 나무였습니다. 옛날엔 마당을 쓸 빗자루를 싸리나무를 말려서 만들었습니다. 남자들은 전방에서 군복무를 하셨던 분들은 싸리나무를 채취해서 빗자루를 만들어보신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아카시아나무는 너무 빠르게 자라고 뿌리에 혹이 있어서 번식력이 좋은 나무입니다. 그런데 아카시아나무가 너무 크게 자라서 산을 망가뜨리기도 했습니다. 가시가 많고 번식력이 좋아서 결국은 아카시아나무를 없애는데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아카시아나무를 자르면 곧바로 새순이 올라오고 뿌리채뽑으면 땅속에 잔뿌리가 있어서 다시 새순이 올라옵니다. 저희산에는 군에서 유실수를 심는다고 밤나무를 온산에 심었습니다. 매년마다 밤나무밑에 풀을 깍아서 지게로 짊어지고 집으로 옮겨서 퇴비를 만들었습니다. 6-70년대 퇴비증산을 장려했던 기억나시지요? 비료공급이 모자라서 오로지 퇴비를 거름으로 논밭에 농사를 지었습니다. 여름에 밤나밑에 풀을 깍아야 가을 이맘 때 알밤을 줍거든요. 장대로 밤송이를 털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1985년대까지 알밤을 줍고 밤을 털었습니다.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작은어머니, 저희 부부가 종일 밤을 줍고 털어서 시장에 나가야 흔히 말하는 일당도 안되었습니다. 한하디로 부가가치가 없는 가성비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밤나무밑에풀도 깍지않고 알밤수확을 포기했습니다. 그 중에 개량종 밤나무가 4그루가 있습니다. 밤송이가 사과 크기만해서 밤이 제법 큰 밤입니다. 밤나무가 있는 산에 산소가 3봉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벌초를할 때마다 4그루 밤나무아래만 풀을 깍습니다. 그래야 알밤을 주을 수 있거든요. 올해도 그 무더운 날씨에 벌초를 하면서 밤나무밑에 풀을 깍았습니다. 어제 굵은 알밤을 줍는다는 부푼마음으로 장화도 신고 배낭을 메고 밤을 주으러 갔습니다. 제사를 모실 때도 쓰고 이번 주말에 내려온다는 손주도 줄려고 즐거운 마음으로 산에 갔습니다. 어느 분이 알밤을 먹는 맛보다 줍는 마음이 더 즐겁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밤나무 아래를 보는 순간 "아"하는 탄식이 절로 나왔습니다. 떨어진 알밤과 밤송이도 다까서 알밤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어떻합니까? 밤나무를 찾아서 가시넝쿨을 헤치면서 알밤을 주어왔습니다. 알밤이 절반 이상이 벌레가 먹었습니다. 어떤사람 덕분에 가시넝쿨을 헤집고 다니느라 종아리에 상처가 많네요. 집에 내려와서 마당 한켠에 있는 사과대무가 제법 달렸더군요. 잎이 무성할 때는 몰랐는데 엄지 손가락만한 대추가 색깔이 변하면서 많이 보였습니다. 보라색으로 변한 대추는 달고 맛있더군요. 생각보다 많이 땄습디다. 고추건조기에 살짝 말려서 하우스에 널어 놓으면 잘 마른답니다. 올해는 대추가 알이 굵게 달린 해인가 봅니다. 색이 든 대추를 한줌 냉장고 야채박스에 보관했습니다. 옛날엔 나락 타작을하면 논바닥이나 마당, 신작로 등에 벼를 말려서 필요할 때마다 방아늘 찧어서 쌀을 먹었지요. 그래야 밥맛도 좋고 쌀을 오래 보관해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기계로 나락을 훑어서 곧 바로 창고로 실고 갑니다. 물수매를 한다고 하더군요. 오랫만에 신작로에 나락이 널려있어서 반갑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쩌면 정겨운 모습이라 할까요? 오랫만에 보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은 흐릿하더니 쌀쌀합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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