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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익산이돈우
오늘은 비가 내리고(비)

전미정

오늘은 비가 내리고
내일은 꽃이 핀다네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내일의 향기는 더욱 멀리 나른다네

사랑하는 사람이여
그대의 붉은 입술로
보리밭 종달새처럼 노래하던 날의
꽃다운 추억은 어디로 갔나

이제 비 그치고
다시 바람이 불면
싱그런 포도송이 알알이 영글고
목백일홍꽃 석달 열흘을 붉겠네

사랑하는 사람이여
칠월의 거친 비바람 속에서 생각하노니
우리들의 가을은 저만치 있네
우리들의 가을은 저만치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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