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세월 싱싱한 고래 한 마리 같던 청춘이 잠시였다는 걸 아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서른 지나 마흔 쉰살...까지 가는 여정이 무척 길 줄 알았지만 그저 찰나일 뿐이라는 것을 알것같다 정말 쉰살 이상이 되면 아무 것도 잡을 것 없어 생이 가벼워질까. 쉰 살이 넘은 어느 작가가 그랬다. 마치 기차 레일이 덜컹거리고 흘러가듯이 세월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고. 요즘 문득 깨어난 새벽, 나에게도 세월 가는 소리가 들린다. 기적소리를 내면서 멀어져 가는 기차처럼 설핏 잠든 밤에도 세월이 마구 흘러간다. 사람들이 시간 날때마다 꿇어앉아 기도하는 마음을 알겠다

(우표)봄의 노래 신혜림/시인 종다리 높은 울음에 모두 잠에서 깨어나기로 약속이 있었나 보다 푸른 풀밭에 발돋움하고 수줍게 걸어오는 봄 각시 발자국마다 꽃을 피우고 마파람 간지러움에 까르르 개나리 웃음소리 하늘 날아갈 꿈 꾸는 민들레 얼굴엔 살이 올랐네 봄소식에 말문 트인 새들 지저귐에 장독대 아지랑이 어지럽단다 온 세상 가득 채운 금빛 아래 생명들의 잔치 모두 꽃이 되는 봄 네가 품은 것이 희망이구나

텃밭가꾸기중 작은것의 소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