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과의 전쟁
그 아름다운 서막~
지금 봄의 기운이 완연한 이 계절에 산 언덕 아래 정성껏 일궈온 밭에 풀과의 숙명적인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 끈질기게 솟아나는 잡초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온 밭을 검은 제초 매트로 덮었다
뽑아도 뽑아도 끝없이 자라나는 풀과의 힘겨운 싸움 대신 소중한 나무에 해가 될까 염려스러운 제초제 대체로 검은 제초 매트로 밭 전체를 빈틈없이 덮었다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흩뿌려진 돌멩이(벽돌)들은 혹여나 강풍에 매트가 날아갈까 노심초사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고 있다
잡초와의 끝없는 싸움에서 벗어나 소중한 작물을 보호하고 풍성한 결실을 맺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 때문에 새로운 방법을 택했다
검은 매트 아래 흙은 숨을 죽인 듯 고요하지만 나의 마음속에는 풍요로운 수확을 향한 희망이 조용히 자라나고 부디 자연의 변덕스러움 속에서도 지혜로운 선택이 빛을 발하여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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