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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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익산이돈우
비 개인 하루/전미정

폭우가 쏟아질 때
우리는 기도합니다

천둥으로 울고
번개로 내려칠 때
뒤돌아봅니다

하나님
제 잘못을 알아요

누구는 건물에 깔리고
누구는 물에 휩쓸려갑니다
누군가는 어느 밤이건
이유없이 밤새 안녕입니다

아, 살았달 수 없는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불안하고 위태롭지요

우리는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입니다
꺼지는 순간까지
나를 키운 세월에 감사합니다

꽃 피는 봄
소나기 쏟아지는 여름
풍성한 가을
춥지만 아름다운 겨울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동안에도
계절이 바뀌고 세월이 흐릅니다
그것이 사랑임을 알지요
비가 내려도 그쳐도
그것이 하늘의 섭리임을 압니다

바라옵기는
자기의 잘못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람들의
무지와 오만을 벗겨주세요

마음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누리는 복을
염치없이 바라옵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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