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달을 고생고생하며 키워온 홍산마는.
이제 끝났다 싶지만, 마늘밭 후작으로 참깨심어놓고 한숨 돌리나 싶은데,
들깨묘도 심어야하고, 서리태 백태도 팥도 심어야하고,,,,
어째 농사일이 이렇게 빡센가요.
400평 양파는 본전도 못하고
500평 감자는 그나마 체면치레 해주고
600평 참깨는 고생길 열어줬고,
그냥 한두가지만 하고 싶어도
그 식구들 지인들과 나누고 챙겨줄것 심다보니 작물이 30종은 되나봅니다.
이런고생을 왜 사서하는지...
스스로 답답합니다.
작년엔 홍산마늘 과잉생산으로
다 팔지도 못해 4톤을 거름으로
2톤은 미이라가 되었습니다.
올해는 판매걱정 덜어보려고
재배면적을 대폭 줄였습니다.
종자갈이하려고 단구마늘 종자만
2,500평에 무멀칭재배했고
그래서 종자용 단구와 주아 그리고 1세대만 수확했습니다.
내년엔 마늘밭을 더 줄여보고 싶은데,
종자가 또 남으면 또 왕고생길 될텐데요. ㅠ ㅠ
1. 마늘밭에 자라고있는 참깨
2,3. 거름으로 돌아간 24년산 홍산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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