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시지요? 콩한조각도 나누어 먹어야했는데도 정이 듬뿍했었습니다. 제사를 모시면 아침 동트기전에 음식을 온 동네 나누었지요. 한조각 시루떡이 그렇게 맛있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희 고향이 장수 번암면 아래입니다. 마을 경계가 남원군과 장수군입니다. 그래서 보름에 쥐불놀이하면서 수작골아이들과 싸움을 했습니다.
팜모닝회원님들께서는 옛날이 그리운 분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옛 것들이 자꾸 사라져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치과에 다녀왔는데요. 본을 뜬다고하죠? 석고를 입안 가득넣고 다물고 있다보면 입가에 하얀 석고가 묻어 있었지요. 근데 이젠 컴퓨터로 그리네요. 세상 참 편리한 세상입니다.
동네 가운데 또랑이 있었는데 가재가 득실득실했고 피라미같은 물고기도 많았습니다. 어쩔 때는 빠가사리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붕어는 먹질 않았습니다. 꺽지, 메기, 뱀장어, 빠가사리 등 맛있는 고기가 많았거든요. 논에 물대은 물고에 고기들이 많이 모여 있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볼 수도 느낄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셨군요. 머슴들이 풀을 해오면 아버지께서는 작두에 풀을 넣으시고 저는 작두를 밟았습니다. 이번에 마굿간을 치우는데 작두가 있더군요. 작두날을 남원 장날 대장간에가서 날을 세워오곤 했습니다. 지금은 작두를 사용하는 곳이 있을까요? 여물을 작두로 썰고 구정물넣고 호박이나 배추잎 말린 것을 넣고 죽겨를 넣고 끓인 쇠죽~ 이젠 볼 수가 없죠?
고향 지키시는 오라버님한테 자주 들리세요. 부모님 대신하시잖아요? 저는 종갓집 종손이라 빈집을 자주 다닙니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과도 잘지냅니다. 고향을 지키는 친구가 있는데 오늘도 전화로 안부도 묻고 들녘에 양파심은 곳 말고는 모내기를 다 했다고 하네요. 고향은 늘 포근한 엄마품속 같습니다. 친구가 좋아서님. 오라버니 자주 찾아뵈세요.
아하 화투 육백을 많이 쳤지요 한참 치다보면 누군가 닭서리란 군침도는 단어를 꺼내면 이미 약속이라도 한것처럼 계획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지요 이짓도 자주 하다보면 결국 자기 친척집이나 자기네 집엣것을 서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삼양라면이 처음 나왔을때 라면내기 화투도 많이 쳤구요 아침이면 콧잔등위에 등잔불 그을음이 볼만했습니다 나올때는 검은 타이어고무신을 서로 바꾸어 신기도 하고 잊어버리기도 하고 그때로 돌아갈수만 있다면ᆢ 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