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논고둥을 잡아다 삶아서 초무침으로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부턴 논고둥 먹기가... 어릴적 가물치는 주낙에 개구리나 고둥살 끼워 놓으면 아침에 한두마리는 잡았던 기억이 있는데 새끼 가물치가 살신하여 어미를 살린다니 가물치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자식과 부모를 위한 미물들의 교훈에 또 한번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외래종 왕우렁이를 논고동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토종 우렁이는 몸속에 산란을 하여 부화한 새끼들이 어미의 모체를 갉아먹으며 성장 후 어미의 껍질만 남게되면 밖으로 나옵니다. 벼는 갉아먹지 않고 잡초만 먹기에 우렁이 농법이 한때 각광을 받았으나 생태 교란종인 외래종 왕우렁이가 도입되어 왕성히 번식함에 따라 요즘은 권장하지 않는 현실입니다. 수로나 갈대가 있는 작은연못에 분홍색 연어알처럼 송이송이 보이는 무더기가 외래종 왕우렁이의 알 입니다. 이놈은 벼의 줄기도 갉아먹는 식욕이 왕성한 해충 이랍니다. 물론 식용이 가능하지만 질기고 맛이 별로 없습니다. 왕우렁이 살을 토종 우렁이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업자들이 생겨남에 저는 절대 사먹지 않습니다. 분홍색 오디나 복분자송이 같은 알이 보이면 따서 밟아서 없애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ㅈ
의미를 부여하고 인간의 기준에서 평가함에 따라 미물들의 희생에 경이로움과 찬사를 보냅니다. 인성의 기본을 요구하는선조들의 지혜로운 관찰과 해석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가물치는 모성애가 결핍된 물고기로 묘사되지만 펙트는 아니랍니다. 산란철 말풀이나 부들수초 사이 빈대떡만한 가물치알이 보이면 암수 가물치를 두마리 다 잡기에 가장 좋은 포인트 라는...^^ 알자리 부근에 미끼 던지고 액션을주면 여지없이 엄마 가물치가 알을 지키느라 덥썩 물거든요. 암컷 낚은 후 다시 던지면 수컷 가물치가 덥썩 물기도 합니다. 번식본능은 모든 생물의 기본 DNA 인거 같습니다. ^^
최순님 안녕하세요 최순님의 글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우렁이를 경북에선 "농고디"라고 부릅니다 논에 있는 고동이란 뜻이겠지요 어릴때 형들을 따라 소를 부려서 갈아놓은 무논에 소위말하는 논고동이 많았습니다 그중에 속이비어 둥둥 떠 다니는 빈껍질을 "띠고디" 라고 불렀습니다 그게 속에서 어미의 살을 파먹고 나가버린 빈 껍질이지요 이지방에선 밤새 놀음을하다 돈을 다 잃어버린 사람을 띠고디 라고 한답니다 어쨌거나 농고동은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맛이 일품입니다 감사합니다 ^~^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