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고 헤메다♤
좀 이른 저녁을 먹고
오랜만에 운동을 하러 나섰다
서늘한 바람도 좋고 어스름한 하늘빛도 좋았다
한참을 걷다가
샛길이 보여 호기심도 나고 그 방향 같음 동네 어귀가 나오는 길일것 같았다
호젓한 길은 참 좋다
차도 사람도 없는 해질녁의 오솔길이 좋다
그렇게 한참을
가다보니 여기가 어디지?
내가 생각했던 길이 아니다
갑자기 당황해진다 하늘은 거의 깜깜하다
오던길 다시
더듬어 돌아온다 그런데 돌아오는길이 아닌것 같다
어디서 잘못 되었지?
놀라 전화를 해 보니 수신이 잘 안 잡힌다~~ㄷㄷㄷ
마음을 다 잡아
찬찬히 되집어 길을 찿아 오니 저 멀리 불빛이 보인다
안도감에 다리가 풀린다
가볍게 마을 한바퀴 돈다는게 잘 못 던 길로 2시간을 한바탕 고생을 하고 겨우 농막에 왔다
발바닥이 아파서 보니
양말엔 커다란 구멍이 나 있고 발바닥엔 4군데에 물집이 잡혀있다
다시는 모르는 길
가지 않으리~죽도록 무섭고 고립의 공포는 오줌 지리게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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