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또 하나의 직장인 농장으로 달려갑니다. 거기엔 말로표현은 못 하지만 온몸으로 두팔 벌려 반겨주는 나의 사랑스런 대봉이. 켐벨이. 청매. 참죽. 부사. 고사리. 호두. 곤드레. 박쥐나물. 마과. 모과. 독활. 와송.등등이 격하게 반겨주네요.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아들, 며느리,손주들(3),7명이 일도 일이지만. 우리내외가 토.일욜은 밭에 있으니깐 밭으로 와서 먹고 마시고 일하고 즐기다 가곤 합니다^^~
감사해요. 코로나는 세계적으로 많은 고통을 주었지만 얻은것도 있어요. 집에만 갇혀 있어야 했을때 밭은 눈치 안보고 올 수있는 유일한 돌파구 였어요. 애들이랑 돌 산책길도 만들고,각자 실명제로 사과나무도 심고, 또 용돈도 일당제로 해서 주고 더울땐 튜브풀장도 개장해서 신나게 놀고 했었는데 이젠 컸다고 잘 안온답니다.^^~
주말이면 딱히 할일이 없어도 그냥 가보게 됩니다. 며칠동안 안가봤다고 괜히 설레기도 하구요. 벌써 이생활이 11년 차인데도 그러네요. 얼마전 한국 국적을 가진 우즈벡 여인이 농장을 비운사이 무단으로 들어와서 며칠자고 냉장고 뒤져먹고 생활용품들 가져가고 서랍장 옷장 다 뒤집어 엎고 ,.. 그런 사건이 있었어요. 처음있는 일이라 놀랐어요. 마을에 같은 피해를 입은 집이 서너가구 있더군요. 마침 멀리서 지나가는 그 여인을 발견하고 신고해서 검거를 하고.. 진술서 공동 작성했는데 그여인을 구속은 아니고 멀리 시설에 보냈다고 연락이 왔어요. 울타리 마루 잠금장치 다시 하느라 고생했답니다. 그런일이 있고보니 확인차 자주 가게 되네요. 외국인으로 인한 피해가 가끔 있다고 하네요. 주말농부님들 문단속 잘 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