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농원 손님 맞이 지난 토요일 우리 시골집을 방문한 도시 아낙네들 콧구멍 시골바람 쐬러 대구서 1시간 걸려 후딱 날아와버렸네요 둘이서 주말동안 울타리작업 끝내려고 계획했던 일들이 토요일하루 완전 어긋나버렸어요 아낙네들이 하두 오고잡아 하니 오라고 했지요 그래서 남편은 오전에 울타리 밑작업 후딱 끝내고 저는 집안 곳곳 쓸고 닦고 치우고 지난해 캐서 데쳐놓은 쑥을 꺼집어내서 방앗간 맡겨놓은 쑥가래떡 두대를 찾아오고 이리저리 동군서주하다보니 아낙네들 요것조것 바리바리 챙겨 시골집 도착했네요 ㅎㅎ오전일 마무리하고 온 남편이랑 아낙네 둘이랑 나 넷이서 간단히 표고버섯밥해서 양념장에 비벼서 간단히 먹고 아낙네둘 델고 농촌체험을 시켰어요 ㅎㅎ 장화신고 모종삽 들고 바게쓰 들고 친구 농원이랑 우리밭에 델고 다니며 냉이캐기를 시켰네요 여자셋이 호들갑떨며 냉이를 한가득 캐고 집에오니 남편은 아궁이 불을 지피고 있네요 아낙네들 먹인다고 사온 토종닭을 삶으려고 준비하고 있더라구요 참 멋진 남편이죠 ㅎㅎ 일도 접고 손님 접대한다고 정성을 다해 준비해줍니다 결정적으로 아궁이 불도 지폈으니 군고구마도 당연 구워먹어야죠 ㅎㅎ 구워줬더니 좋다고 야단법석입니다 저녁되어 도시아낙네 둘 나 남편, 남편 친구 둘 합이 여섯 같이 저녁 먹고 호호하하 맘껏 웃다가 밤 10시가 되어 돌아갔네요 남편친구 한명은 다음날 남편일 도와주고 해서 무사히 울타리 작업도 끝냈답니다 아낙네들은 여기가 자기들 친정이라고 합니다 왜냐면 제가 돌아가는 차 트렁크에 이것저것 친정엄마처럼 챙겨 보내거던요 쑥 가래떡도 챙기고, 냉이도 봉지봉지 보내고 고추효소 한통씩 챙겨주고 , 지난해 삶아놓은 배추나물도 봉지봉지 챙기고 계절마다 챙겨가는 품목이 다릅니다 ㅎㅎㅎ 친구들 챙겨준 남편도 참 고맙고 저대신 울타리 도와준 남편 친구도 고맙고 울이쁜 아낙네들도 잘 놀고 가서 고맙고 ㅎㅎㅎ 신나게 웃었던 즐거운 주말을 보냈습니다 다음에 쑥이 쑥쑥 올라오면 쑥캐기 체험하러 또 온다고 하고 갔어요 저에게는 친한 절친들이 있어요 독수리 오형제처럼 오자매 ㅎㅎ 셋은 대구살고 한명은 예천살고 저는 포항살고 그래서 예천도 갔다가 대구서도 모이다가 포항도 오고 갈곳들이 많아서 넘 좋아요 예천친구도 과수원 농사를 하고 있어서 소통이 잘 됩니다 이쁜 아낙네들 다음을 약속하며 ~~~ 주말은 늘 변수가 생기네요 ㅎㅎㅎ
시골냄새가 도시까지 퍼져갔네요. 친구들 좋죠. 가끔은ᆢ 작년에 밭을 일구어 비료.거름.영양제와 방역 비닐까지 사다가 마늘밭 만들어 줫더니 놀러들와 풀한포기 안뽑고 고스톱판만 벌이고 풀 한포기 뽑지않아 보다못한 95세 어머니가 3번이나 풀 뽑으시느라 고생고생 하셔 길렀더니 마늘쫑 뽑아가고 술만 먹더니 캘때 박카스 한짝 들고와서 서로 더 가져가려고 욕심들부려 어머님 맘상하시어 내년부터는 절대 심으라 하지마라해 입 벙끗 안했어요. 와중에 품는닭알까지 생겼을텐데 모두 가져갔는데 삶은후 후회했을듯. 물론 객지 친구 들이라 그러는지 농사가 힘들다는것을 전혀 모르는듯 하여 조금은 서운했답니다. 고향친구들과는 전혀 다른모습 입니다.ㅎㆍ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