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자유주제 · 자유게시판
전남영광전영일
초보농사꾼입니다.·
육바라밀.

바라밀[波羅蜜]은 대승불교에서 흔히 쓰여 지는 말이라 대개 불자들에게 익숙한 말이지만 그 의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또 드물다.

이것은 빠라미타라는 산스크리트어를 중국어로 음역한 것을 우리말로 그냥 읽은 것이다. 하여 바라밀다라고도 한다. 이 말에는 두 가지 해설이 있는데, 도피안[度彼岸 피안에 이른다, 도[度]는 구제를 의미하므로 구제하여 피안에 이르게 한다, 혹은 이른다는 의미] 라는 주장과 성취, 완성의 의미라는 주장이 있다. 어쨌거나 궁극의 의미는 별 다른 것이 아니므로 따질 일은 아니다.

육바라밀[六波羅蜜]은 근본불교의 팔정도에 해당하는 대승의 구체적인 수행방법이다. 근본불교와 대승불교는 부처의 깨달은바 진리를 배우고 실천한다는 궁극의 목표가 같으므로 대립이 아니라 서로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가운데 함께 발전해 왔으므로 지금에 와서는 구태여 대승 소승을 구별할 필요조차 없어졌다. 따라서 불교 전반에 걸쳐 팔정도와 육바라밀은 다같이 중요한 수행 덕목으로 인정받는다.

다시 부처의 깨달음을 정리해 보면 깨달음의 핵심은 연기와 중도이며 중도의 실천방안이 팔정도다. 그러나 애초 속인을 위해 만들어진 팔정도가 승려 위주로 발전하므로서 생동감을 잃게 된다.

후일 대승에서는 중도와 연기를 공[空]사상으로 재해석하게 되므로 공사상에 걸 맞는 실천도로서 육바라밀을 주창했다.
경전은 "공의 법에 깊이 들어가 육바라밀을 행하며 대자대비를 키우는 사람을 보살이라 한다"고 하여 보살이 행 할 자비행이 육바라밀임을 확인하고 있다. 이것은 이타행의 실천을 중시하는 대승 사상의 핵심이라 할 덕목이다.

1,보시[布施]: 베픔이다. 보시야말로 대승이 가장 중요시하는 최고 덕목으로 이타적 자비행 실천의 핵심이다.

베품에는 부처의 진리를 전하는 법시[法], 재물을 베푸는 재시[財], 두려움을 없애주는 무외시[無畏] 등이 있다. 즉, 물질적, 정신적 모든 베품이 포함된다.
여기서 베픈다는 것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 청정한 베픔이다. 행함 없이 행함, 베픈다는 생각도 없이 베푸는 것이 참 보시다.

2,,지계[持戒]: 계율을 지켜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불교의 계율만을 의미하지 않고, 국가의 법률이나 사회의 도덕 율, 기타 인간으로서 양심에 따라 지켜야 할 모든 것을 포함한다.

계율이란 따지고 보면 강제성을 지닌 것이다. 그러나 불교는 강요에 의해 억지로 지켜지는 것 보다 스스로의 양심에 따라 저절로 지켜지기를 가르친다.

세상의 모든 악행을 계율로 통제 할 수는 없으며, 계율에 정해져 있지 않다고 악이 선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계의 참 의미는 이것이 본인의 의지에 따라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켜져야 함을 의미한다.

3,인욕[忍辱]: 참음이다. 육체적 정신적 모든 고통의 참음이다. 부당하거나 억울한 모든 일에서 자신의 양심을 지키는 것이다.
과격하고 직설적인 대응으로 자신과 상대를 파괴하게 되는 것이 세상사이므로 참고 인내하며 자신과 상대를 바른길로 이끌어야 한다.
그리하여 드디어는 득과 실, 명예와 불명예, 칭찬과 비난, 즐거움과 괴로움 등의 세상사에서 초연하게 되면 참 평화를 찾게 될 것이다.

4,정진[精進]: 팔정도의 정 정진과 같다. 바라밀의 실천에 지극한 노력을 기우려 드디어는 부처의 깨달은 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가르친다.

5,선정[禪定]: 팔정도의 정정[正定]과 같다. 고요한 마음의 상태로 잡념을 끊고 사색함으로서 존재의 실상을 밝혀 참 나를 찾으려는 노력이다. 말하자면 참선수행이다.

6,반야[般若]: 진실의 지혜를 체득[깨닫는] 하는 것이다.

반야[般若]는 쁘라즈냐[prajna]를 음역[산스크리트어를 발음대로 중국어로 번역한 것]한 것으로 일반적 의미의 지혜를 넘어서는 깨달음에 의한 참 지혜를 의미한다.

반야는 인식작용을 초월하여 존재의 본질을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참 지혜다. 분석과 구별, 주관과 객관을 초월하여 존재의 본질을 바로 봄[깨달음]으로서 생기는 지혜로 보통의 지혜와 구별된다.

따라서 반야의 획득은 깨달음, 즉 열반적정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것은 과거의 나를 버리고 모든 존재에 대한 자비심으로 채워지는 새로운 나로의 전환을 뜻한다. 반야와 공 사상은 대승을 대표하는 사상으로 반야경, 반야바라밀다심경의 설한바가 바로 그것이다.

이상이 육바라밀의 대강이다. 육바라밀의 가르침은 결국 자기완성과 동시에 타인의 구제를 위해 노력 할 것을 가르친다. 이것이 대승의 핵심사상인 이타행의 실천적 덕목인 것이다.
강원홍천용영식
좋은 공부를 하였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