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최적환경을 만들어서 고추를 재배할려고 합니다.
연작피해도 줄일려고 해마다 땅을 번갈아 가면서 고추를 심고 있습니다.
작년에 시골에서 사랑방 부엌에 불쏘시개로 쓰실려고 아껴주었던 가리나무가 많이 있어서 왕겨를 담은 커다란 마대포대에 담아 고추를 심을 곳에 뿌렸습니다.
경운기에 쟁기를 끼워서 깊숙하게 갈아 엎었습니다.
겨울철에 논밭을 갈아 놓고 눈과 비바람을 맞으면 병충해도 적고,
연작피해도 줄어든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눈에 띄게 땅이 부드러워졌습니다.
푸석푸석 하다고 할까요?
고추 두덕이 썩지않은 가리나무 때문에 거칠거칠하지만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100평 남짓한 고추심을 곳에 지난 2월말에 미리 퇴비를 40포를 뿌리고 경운기로 로타리를 했습니다.
어제 고추전용비료와 칼슘유황 비료를 뿌리고 다시 로타리를 치고 고랑을 만들었습니다.
이랑사이는 150cm로 했고,
올해는 고추포기 간격도 45cm를 띄워서 심을려고 합니다.
이번에 고추를 심을 곳은 밭 위쪽이라 약간 기울어져서 물 빠짐이 잘되는 땅이지만 두덕높이도 거의 30cm가 넘게 넓게 만들었습니다.
길이가 45m되는 네고랑을 만들어서 400주 정도를 심을려고 합니다.
맵지않은 고추 모종을 남원에 친구한테 주문을 했답니다.
고랑사이로 통풍이 잘되고 햇볕을 많이 받아야 병충해도 적고 광합성작용을 잘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20여일 동안 비도 맞고,
햇볕과 비 바람도 맞아 퇴비도 숙성되어 가스도 배출되고 난 후에 비닐을 씌울려고 합니다.
저희 형제들이 아버지 모시느라 애쓰는데 고추와 배추를 심어서 김장철에 남원에 내려와서 매년 김장을 해가라고 하고 있습니다.
시골은 넓은 마당과 배추를 절이고 씻고 버무리는데 편하거든요.
또 이럴 때 형제들 다 모여서 이삼일 지내는 시간도 있고요.
2014년 퇴직하고 첫해부터 몇년 동안은 고추건조기 없이도 250주 정도를 심어서 말렸거든요.
하우스안에 전기장판으로 말리기도하고 가정용 식품건조기로 꼭지를 따서 말렸습니다.
가정용 식품건조기는 8칸짜리인데 카드포인트와 카드를 만들 때 사은품으로 받아서 쓰고 있었습니다.
식품건조기라 얼마 들어가지 않아서 수시로 위아래로 바꾸면서 말렸습니다.
2018년전부터 400포기 정도로 고추모를 늘렸지만 고추건조기를 구입해 말리기가 편해서 고추농사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더군요.
아직은 젊어서 그런가요?
병충해와 탄저병만 예찰을 철저하게해서 미리 방제를 잘하면 될 것 같습니다.
고추농사는 병충해와 탄저병을 어떻게 방제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살충제로 소독을 하지 않으면 절대 수확을 하지 못하는것이 고추 작물입니다.
병충해와 균이 증상이 보일 때 방제를 하루 놓치면 고추농사는 망친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치료보다는 예방이 더 중요합니다.
그런데요?
요즘 농약이 참 어렵습니다.
농약 표면에 "카" 라고 되어 있으면 예방약이고,
"사"라고 되어 있으면 치료제,
"다"라고 되어 있으면 예방과 치료에 사용해야 작물에 적용됩니다.
병이 발생하기전에 "사"를 쓰면 효과가 적다고 볼 수도있겠습니다.
농약을 저독성으로 제조하기 때문에 한번으로 효과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또 모든 병충해 요인이 내성이 생겨서 한번 이상이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습니다.
일부 어르신들께서 농약을 잘못 다루어서 논에 벼가 누렇게 타죽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제초제를 잘못 사용해서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인명사고도 일어나곤 합니다.
그래서 병뚜껑에 색깔을 넣어서 농약을 알아보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농약 병뚜껑이 초록색 이면 살충제,
분홍색은 살균제,
노란색은 제초제,
흰색은 영양제 및 전착제,
파란색은 성장 조절제 입니다.
우리 사람들이 먹는 복용약보다 종류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대신에 저희는 커다란 고무통에서 6번을 씻어서 건조기에 들어갑니다.
지하수를 틀어 고무 다라이에 옮겨가면서 깨끗하게 씻어서 말립니다.
가을에 고추를 빻을 때 집에서 깨끗한 수건으로 닦아서 방앗간으로 가지고 가죠.
요즘은 고추건조기로 말리니까 고추가 깨끗합니다.
태양초는 거의 보름 정도를 비닐하우스에서 말려야합니다.
오랫동안 노출되어서 말려야 하기에 미세먼지와 더불어 오염될수도있습니다.
예전에 보면 고양이도 다니고,
쥐도 다니곤 했습니다.
자칫 관리를 잘못하면 지저분한 태양초를 생산될 수가 있습니다.
오래전에 남부시장에서 태양초를 구입했는데 동물들 털이 많이 나왔답니다.
그래서 고추를 빻을 때 깨끗하게 물수건으로 닦아서 빻습니다.
올해 저희 텃밭은 고추가 자라는데 환경을 최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고랑 풀은 얼마전부터 제초매트를 깔아서 잡초걱정은 안합니다.
면적이 적어 날마다 다니면서 하루 몇고랑씩 뽑아내면 텃밭 안에는 잡초 걱정은 안합니다.
대신에 주변에 있는 잡초는 장마철엔 잡초와 전쟁을 합니다.
2014년부터 저희 텃밭은 제초제를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확실하게 지렁이가 많이 살고 있어서 땅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은 유튜브를 보면 너무 쉽게 농사짓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옛날 어르신들 방법보다 과학적이고 가성비가 좋은 방법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고추 심을때는 고추에 대한 영상이 가을 수확을 마칠때까지 고추 심는 방법부터 그때그때 나타나는 고추에 대한 방제시기와 방법 등 수없이 올라옵니다.
전국적으로 공판장 고추시세와 전국 5일장 시세도 매일매일 올려줍니다.
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이 가장 큰 공판장이고,
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 시세가 우리나라 고추가격을 정하는 기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지역 고추 고지인 관촌 장날은 5일과 10일,
고냉지 고추로 유명한 진안 장날은 4일과 9일,
임실 장날은 1일과 6일인데,
장날마다 그때그때 아침 일찍부터 건고추 시세가 올라옵니다.
5월달에 참깨를 심을때와 고구마 심을때는 참깨와 고구마에 관한 동영상,
6월에 들깨 심을때는 들깨 심는 방법에 관한 동영상,
가을에 마늘 심을 때는 마늘 심고 마늘 병충해방제 동영상이 지금도 많이 올라옵니다.
듣고 참고 할만한 동영상은 저장해서 다시 보기도 합니다.
초보 농사꾼한테는 유익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즐겨보고 있습니다.
농사를 전문으로 하는 농사꾼부터 농학박사 등 수많은 유튜버들이 동영상을 올립니다.
어쩔 때는 제 작물과 똑 같이 병충해가 발생할때도 있어서 방제도 따라서 하곤 합니다.
유튜버들과 통화도해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거센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기다렸던 봄비였는데 어설프네요.
강원도에는 때아니게 대설주의보도 내렸더군요.
어제는 강한 바람에 겨울 날씨 같았고요.
강풍과 비에 농작물과 시설물에 피해가 있을까?염려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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