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해 농사를 지어 왔으나 생산물을 얻은 적은 별로 없었다. 오히려 뿌린 씨앗보다 적게 수확했었다. 올해 처음으로 씨앗보다는 많이 수확했다. 그러나 수확물이 영 맘에 들지 않는다. 벌레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약을 쳤지만 그 많은 벌레 수와 종류를 없앨 수 없었다. 수확할 때도 벌레가 함께 수확되었으니.... 팜모닝에 거의 매일 출석하며 여러 님들의 사연을 읽고 농사법과 농약치기 등을 배우고, 한편으론 위로 받고, 내가 딱 필요한 이런 농자재가 있네하며 바로 사기도하고, 때되면 사야지 하고 맘 먹고 있기도하다. 팜모닝은 올해 한동안 나에게 일등 일기예보관이었다. 나의 밭이 차로 30분은 가야해서 사전에 며칠간의 일기를 아는 것이 중요했다. 매일 눈뜨면 출석하고 날씨체크를했다. 예보가 참 편리하고 정확해서 팜모닝에 많이 감사했다. 그러나 어느날 부터는 팜모닝 앱을 열면 출석 후 물건 판매 창이 먼저뜬다. 날씨는 일부러 찾아서 들어가야한다. 예전처럼 한 눈에 날씨 내용을 확인하기 쉽지않다. 그런데다 판매 창이 뜨면 늘 유혹되어 사거나 살 품목으로 저장 해두면서도 기분은 별로다. 팜모닝도 결국 판매목적으로 나를 조종하고 있구나 생각하게된다. 팜모닝도 농업관련 플랫폼 사업이라 생각하며 저항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