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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성주봉덕팜
불량 농부·
가을비가 내리고나니
제법
겨울이 코 앞임을 느끼는
오늘이었어요.
봉덕팜에 도착하니
낙엽들이 밭에
이불을 깔아논 듯
우수수 떨어져 있더군요.
차후에
설겆이 할 요량으로 두고
한바퀴 돌아보니
서리태 콩도
여물어 눈길 손길을 기다리는
모양새로 다가옵디다.

수확을 해야겠죠.
이렇게
어김없이 제 할일을
때에 따라
척척 하는 걸 보면
괜시리
숙연함과 겸손을 배웁니다.
오늘도
허투루 살지 않았기에
내인생에게
와인 한잔 따라 줬지요.ㅎㅎㅎ
Farm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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