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이 완연한 요즘. 여물어 가는 것들속에서 밭 울타리에 심은 하늘마들도 열매를 계란처럼 쑥쑥 키워낸다. 어떻게 먹어야하는지 방법을 몰라 첫수확엔 우왕좌왕했다. 내 손안에 잡히는 네모난 세상에 검색해 보았다. 요구르트나 우유에 하늘마를 갈아 먹으면 좋다길래 낭군님만 챙겼다. 며칠이 지난 뒤 나도 한번 먹어보고팠다. 그랬더니 넘 맛있는게 아닌가... 왜 진즉 이렇게 좋은걸 잔뜩 겁먹어서 안 먹었단 말이지. 아침에 화장실 가는게 훨씬 편하다. 주렁주렁 달린 하늘마도 가을을 닮아 단풍이 든 듯하다. 말없이 탓없이 내어주는 그녀석들 덕분에 우리 부부의 장은 튼튼하도다.ㅎ ㅎ ㅎ 대장에 좋으니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