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 참여글
경북포항김동주
산자락의 일 년-

산자락에
가을이 저물어 간다

봄부터
질서 정연하게
줄을 서서
뽐내기를 하던

산딸기와 고추 참깨
고구마에서 들깨까지
각각 저마다의 방식으로
결실을 맺어 서
수확까지 마치고 난
텅 비어있는 밭을
바람이 쓸고 지나간다.

생각하기에 따라
만감이 교차하는
지나온 일 년의 여정

가슴 아픈
기억도 있으나
만족 불만족을 떠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라 여긴다.
FarmmorningFarmmorning
경남합천현재어디야
시월의 끝날
행복으로 가득차는 가을이라서
더 정겨운 햇살입니다.
흐르는 세월따라
인생도 아름다운 결실로
수확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