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떤 농작업하셨나요?

오늘 어떤 농작업하셨나요? · 참여글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인 입동이 며칠전이었습니다.
며칠 전은 11월들어 기상관측상 제일 높은 낮기온이 있어서 여름인양 착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입동무렵 밭에서 무와 배추를 뽑아 김장을 하기 시작하며, 동면하는 동물들은 땅속에 굴을 파고 숨는다고 합니다.
입동날 추우면 그해 겨울은 몹시 춥다고 합니다.
입동날 저녁부터 찬공기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어제부터 이렇게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질 줄 몰랐습니다.
역시 입동절기는 입동이라는 체면을 어김없이 지킨 것 같습니다.
날씨가 워낙 포근해서 김장을 할 준비조차도 하지 않는 가정이 많습니다.
김장용 배추는 영하로 떨어져도 겉잎이 많아서 배추속은 괜찮습니다.
그런데 무는 영하의 날씨에 된서리를 맞으면 무잎은 물론이고 무도 얼어서 껍질이 벗겨지고 무맛이 떨어집니다.
씨래기는 죽이 되어버리거든요.
그래서 무는 김장하기 전에나 서리가 내리기전에 뽑아서 보관했다가 무김치를 담기도하고 땅에 묻었다가 겨우내 꺼내 먹습니다.
올해는 지난주만해도 반팔을 입을 정도로 포근해서 산간지방은 무를 뽑았지만 중부이남과 남부지방은 무를 뽑지 않았습니다.
오늘 내일 날씨를 검색했는데 어제 내린비로 기온이 급강하하고 내일은 영하로 날씨가 예보되더군요.
주말에 산간내륙지방에는 한파주의보도 내려지더군요.
마침 근애네가 주말이라고 내려왔기에 저녁먹고 텃밭에가서 차량라이트를 상향으로하고 부직포를 덮어주고 왔습니다.
작년보다 1주일 정도 빠르게 무씨앗을 파종했더니 제법 굵게 자랐습니다.
텃밭에 무를 심은 중에 올해가 가장 잘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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