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 바사 공작과 부인 카타리나 자겔로의 사랑은 지금도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중세 폴란드의 에릭 왕은 바사 공작에게 반역죄를 적용해 '종신형'을 선고한다.
그 때 공작의 부인 카타리나는 왕을 찾아가 애원한다.
"폐하, 제 남편과 저는 결혼한 한 몸이오니 제발 저도 남편과 함께 복역하게 해주세요" 하였다.
왕은 깜짝 놀라서 카타리나에게 말했다.
"부인은 종신형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소. 죽을 때까지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무서운 형벌이오. 종신형은 한 번 감옥에 갇히면 다시는 빛나는 햇빛도 없고, 아름다운 하늘도 볼 수 없음을 의미하오. 그는 더이상 공작이 아니오. 아무 죄도 없는 당신이 왜 옥살이를 하려는 거요."
카타리나는,,, "남편이 무죄든 유죄든 제 남편이며 남편을 위해 저의 자유마저 포기할수 있습니다."라고 간청했다.
카타리나는 그 자리에서 그들의 결혼반지 를 빼서 왕에게 보여주며,"Mors Sola,이 말이 뜻하는 것 처럼 우리는 죽을 때까지 한 몸입니다." 라고 말했다.
"종신형을 받았어도 남편은 여전히 저와 한 몸입니다. 결혼식 때의 약속은 지금도 유효 합니다. 저를 감옥에 함께 넣어 주십시오."
왕은 하는 수 없이 그녀의 간청을 들어주었고 그녀는 끝내 지하감옥으로 향했다.
결국, 카타리나는 17년 동안이나 남편과 함께 고통스러운 감옥 생활을 하였다.
그들이 석방된 것은 에릭 왕이 죽고 난 뒤였다.
만약 에릭 왕이 더 오래 살았더라면 아마도 그들은 결혼시 약속한 죽음이 갈라놓을 때 까지 그들의 감옥 생활은 계속되었을지도 모른다.
아마 이런 사랑이란 그 사람의 마음은 물론 영혼까지 사랑할 때나 가능한 사랑이 아닐까?
영혼이 결합되는 사랑은 죽음도 두려워 하지 않는 영원한 사랑이 되고, 그래서 세계인들은 그들의 사랑을 지금도 추모하며 애도하고 그들의 기억에서 그 약속이 지워지지 않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