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 참여글
강원삼척이정묵
알이 부화하기를 기다리는 맘으로 정성스레 고추모를 기른다

아기가 기어 다니다가
걸으려 하는것처럼
고추대를 세워준다

어머니 아버지 아프지 말라고 보약 사다주듯
고추에 약을 친다

구들에 불을 지펴 고추모를 숙성시키고
뜨개질하듯 꼭지를 딴다

바람과 태양에 의지하여
말리고 내 몸속으로 저장한다

20231025 수 이정묵
강원삼척이정묵
구들에 불을 지펴 고추모가 아니고 고추입니다 고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