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기다림의 미학 - 이재용- 팔공산 아늑한 자락에 야생화 향기, 흙 내음 맡으며 살아온지 어언 십여년 낮에는 여치와 메뚜기들과 노닐고 밤에는 고라니와 함께 사는 사람이지만 난초를 사랑하는 마음은 한결같아라. 봄이면 그향기 온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여름이면 새싹을 올려 사군자의 위풍을 바로 세우네 삭풍 몰아치는 동지섣달을 인고하며 어느 따뜻한 봄날에 그누굴 기다리나 내 너를 기다림이 어찌 즐겁지 아니하랴만 난초 너를 보고 기다림의 미학을 새삼 배우는게 많아 참고 또 참고 인생을 깨우치네